환경부, 3년간 하수슬러지 감축 추진
환경부, 3년간 하수슬러지 감축 추진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2.03.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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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내년부터 51개 하수처리장을 대상으로 3년간 1500억원을 들여 하수슬러지 줄이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하수슬러지는 하수처리장에 모인 하수 속에 있는 미생물을 의미한다. 2010년 기준으로 하루 8400톤이 발생하고 있고 이는 15톤 트럭 560대 분량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하수슬러지를 해양에 버려왔지만 지난 1월부터 전면금지하고 있다.

환경부는 "전국 하수처리장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지난 3개월동안 해양배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해양에 배출하던 하수슬러지는 퇴비대체재로 사용되거나 토지개량제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매립지에 새로 만든 건조시설에서는 하수슬러지의 수분함량을 10% 이하로 건조해 작은 쌀알 모양의 고형연료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08년 폐기물관리법을 바꿔서 하수슬러지를 화력발전소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현재 10개 자치단체에서 하수슬러지 건조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13개 자치단체는 건설 중이다.

자치단체는 건조시설 설치비용의 50~70%를 지원받을 수 있고 생산된 고형연료를 화력발전소에 제공하면 성분에 따라 톤당 1만~4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조류 발생을 막기 위해 설치한 인처리시설로 인해 하루 발생하는 하루슬러지가 과거 8400톤에서 1만톤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부터 3년간 1500억원을 지원해 하수슬러지 줄이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015년까지 전체 하수슬러지 발생량의 4%인 400톤을 민간시설에서 처리하고 나머지는 자치단체시설에서 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