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PB 브랜드로 승부...높은 가성비로 '충성고객·수익성 확보'
이커머스, PB 브랜드로 승부...높은 가성비로 '충성고객·수익성 확보'
  • 임은주
  • 승인 2019.08.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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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몬 인스타그램)
(사진=티몬 인스타그램)

이커머스 업계가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로 무장한 자체브랜드(PB,Private Brand)로 차별화와 높은 가성비를 내세우며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일부 상품은 기존제조사(NB,National Brand) 상품보다 판매량을 뛰어넘는 사랑을 받기도 한다.

PB상품이란 대형마트나 편의점, 오프라인 등의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브랜드로, 입점수수료 및 마케팅비용, 물류비 등의 중간 유통 단계가 사라져 가격 경쟁력이 높다.

PB제품은 가격적인 매력뿐 아니라 높은 품질력을 바탕으로 충성고객을 늘리며 적자에 허덕이는 이커머스의 수익성도 높이고 있다. 이에 생활용품, 식품, 가전, 뷰티, 패션, 반려동물 제품까지 제품군을 넓히며 PB 상품 다양화에 힘을 쏟고 있다.

쿠팡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PB 제품은 생수인 '탐사수'다. 탐사수는 기존 상위 브랜드를 모두 제치고 2019년 6월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상품으로 등극했다. 로켓배송으로 다음날 받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브랜드 생수의 절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쿠팡은 2017년부터 7월 PB 브랜드인 '탐사'를 통해 생수, 롤 화장지, 종이컵 등 생활용품 판매로 시작해 2년이 지난 지금 PB 숫자를 크게 늘렸다. 식품 브랜드 '곰곰', 생활용품·문구·리빙·스포츠 브랜드 '코멧', 식음료 브랜드 '마케마케', 뷰티용품·건강기능식품 '비타할로' 등 13개 브랜드 654개종에 이른다.

(사진=쿠팡 홈페이지)
(사진=쿠팡 홈페이지)

티몬 역시 2017년부터 자체 생활용품 브랜드 '236:)'로 PB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36:) 미네랄 워터'는 2017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3000만병이나 팔렸으며,아기물티슈, 미세먼지 마스크 등도 인기를 얻으며 도 판매되고를 올리며 인기가 높다. 상품 군은 런칭 첫 해 8종에서 현재 70여 종으로 확대됐다.

이 외에도 11번가는 화장품 PB인 '싸이닉', G마켓·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패션 PB '어라운드뮤즈'만 운영한다. 11번가의 '싸이닉'에서 출시한 '히아루론산 앰플 스킨은 '2019 화해 뷰티 어워드' 상반기 베스트 신제품 스킨·토너 부문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위메프는 PB를 내놓을 계획이 없다. 이커머스는 제조사 제품 판매를 중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해가 상충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11번가나 이베이코리아 역시 이와 같은 판단에 PB브랜드 확대에 소극적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