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2030 잡기 경쟁...신세계 '오싹한 라이브', CJ 오쇼핑 '쇼크라이브'
홈쇼핑, 2030 잡기 경쟁...신세계 '오싹한 라이브', CJ 오쇼핑 '쇼크라이브'
  • 임은주
  • 승인 2019.08.2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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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라이브는 다가오는 추석에 혼자 지내야하는 명절혼족을 위한 '추NO' 특집방송을 오는 8월 26~29일 진행한다(사진=CJ ENM 오쇼핑)
쇼크라이브는 다가오는 추석에 혼자 지내야하는 명절혼족을 위한 '추NO' 특집방송을 오는 8월 26~29일 진행한다(사진=CJ ENM 오쇼핑)

홈쇼핑이 젊어지고 있다. 주요 고객층이 5060 여성인 홈쇼핑이 성장 정체기에 들어서면서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한 젊은 고객층 잡기에 나섰다. 2030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동영상 위주로 환경을 바꾸며, 톡톡 튀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TV쇼핑은 세로 화면에 최적화한 새로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오늘(23일)부터 선보인다. 새로 선보이는 '세로본능' 동영상은 모바일앱 최고 인기 콘텐츠인 모바일 전용 생방송 '오싹한 라이브' 영상을 세로 화면에 맞게 제공한다.

신세계TV쇼핑의 '오싹한 라이브'는 매주 수요일 오후 12시30분부터 약 30분동안 방영되는 모바일 전용 방송으로 지난 4월 첫 선을 보였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쇼핑을 즐기는 '런치 쇼핑족'을 위해 30대 직장인들의 관심도가 높은 상품을 내세웠다. 

방송 한 달 여만에 누적 시청고객 10만명을 넘었고 30대 고객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신세계TV쇼핑은 오싹한 라이브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자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에 방송을 신규 편성했다. 방송 확대를 통해 30대 직장인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에 작은 화면으로 보거나 가로로 화면을 전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가로 앱 화면을 소비자의 이용 환경에 맞췄다. 앱을 동영상 위주로 편성하고 상품 화면 구성을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바꿨다. 이는 젊은 고객층을 유입해 이들의 쇼핑 편의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사진=신세계TV쇼핑)
(사진=신세계TV쇼핑)

CJ ENM 오쇼핑은 젊은층 확보를 위해 CJ몰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인 '쇼크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월~목요일 CJ몰 앱에서 5시간씩 진행되며 카테고리별로 시간대를 편성한다. 쇼크라이브는 '뿌쇼뿌쇼' '뺀펀' '갯꿀쇼' '픽미업' '인싸쇼핑' 등 총 5개 모바일 생방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쇼크라이브는 다가오는 추석에 혼자 지내야하는 명절혼족을 위한 '추NO' 특집방송을 '뿌쇼뿌쇼'에서 8월 26일~29일까지 진행한다. 추석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상품과 재미있는 참여 이벤트를 통해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쇼크라이브의 매출 및 시청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약 190만 명의 고객들이 상반기에 쇼크라이브를 시청하고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크라이브 방송의 2030세대 구매비중은 약 40%를 차지할 정도다. 

쇼크라이브는 트렌디한 상품과 차별화된 콘텐츠, 타깃 고객별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꾸준하게 고객들의 유입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통을 위해 2030대 고객과의 채팅을 기반으로 방송을 진행하며 유행에 민감한 세대에 맞춰 유명 인플루언서, 연예인 등을 초청해 소통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유명인과 협업한 식품 론칭부터 자체 PB상품군으로 적극적으로 젊은 여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올 상반기 가수 화사와 협업해 ‘화자카야 곱창’을 단독으로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화사가 지난해 MBC ‘나혼자산다’에 출연하면서 곱창 '먹방'으로 전국적인 곱창 열풍을 일으키자 HMR 상품으로 출시해 판매까지 진행했다. 배우 김수미와도 협업해 '김수미 다시팩'을 선보였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