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상반기 순익 32.4% 급감...한화·삼성·교보 '빅3' 집중
생명보험사 상반기 순익 32.4% 급감...한화·삼성·교보 '빅3' 집중
  • 임은주
  • 승인 2019.08.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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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국내 24개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32% 넘게 급감했다.

8월 26일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생보사 당기순이익이 2조 12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204억원(32.4%)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는 저축성보험 만기 도래에 따라 영업손실이 늘고, 변액보험 수입수수료 감소, 투자이익 등이 감소한 탓이다.

보험영업손실은 저축성보험 지급보험금 규모가 2조5000억원 증가하면서 4540억원(4.0%) 손실이 늘어난 11조826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영업이익은 12조3248억원 전년 동기보다 6673억원(5.1%)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매각이익(1조897억원)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크다. 영업외이익도 변액보험 수입수수료가 감소(3400억원)하면서 전년 동기 3202억원(12.4%) 감소한 2조256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감소는 특히 삼성, 한화, 교보 등 '빅3'로 꼽히는 대형사(-41.3%)와 동야, 푸본현대, 라이나, 메트라이프 등 외국계 9개사(-24.1%)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DB, 오렌지라이프 등 중소형 5개사(-9.0%)와 KB, 신한, 농협 등 은행계 7개사(-3.6%)의 순이익 감소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생보사들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890조원으로, 1년 전보다 49조원(5.8%) 증가했다. 신계약 부문의 성장 둔화로 부채(책임준비금)가 4.6% 늘었다. 자기자본은 채권평가이익 확대로 18.9% 증가했다.

또 올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52조 2460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 7,878억원) 대비 5418억원(1.0%) 감소했다. 이는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8141억원 증가한 반면, 변액보험 및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가 각각 8328억원, 8198억원 감소한 것이 주 요인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