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레티놀'
[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레티놀'
  • 이지원
  • 승인 2019.08.27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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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개선에 탁월한 성분 '레티놀', 주의해야 할 점은 없을까?

주름 하면 레티놀, 레티놀 하면 주름이 생각날 정도로 '레티놀'이라는 성분은 주름 개선에 탁월한 안티에이징 성분인데요.

현재는 주름과 관련된 성분들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1980년대 후반에는 거의 모든 브랜드에서 이 성분을 사용한 제품이 출시될 정도로 대표적인 안티에이징 성분이었습니다.

물론 현재까지도 레티놀이 사용된 화장품은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레티놀, 주의할 점은 없는 걸까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성 성분, 레티놀입니다.

레티놀은 전반적인 피부 관리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레티놀은 비타민 A의 한 종류로서, 순수 비타민이라고도 합니다.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의 합성을 촉진시켜 주름을 감소시키고 피부 탄력을 더해 주는 레티놀은 피부가 칙칙해지고 거칠어지는 것을 방지해 윤기 있는 피부로 정돈해 주곤 합니다.

또한 약 28일 정도의 피부 '턴오버 주기'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은 물론, 각질세포가 수분을 듬뿍 머금게 하는 등 각질을 제거해 매끄러운 피부를 만드는 데도 도움을 주는데요.

이처럼 레티놀은 기미와 여드름, 건선, 각질 등 전반적인 피부 관리에 도움을 주는 성분입니다. 물론 레티놀의 이름을 알린 주름 개선 효과, 즉 '안티에이징' 또한 빼놓을 수 없겠죠?

다만 레티놀의 경우 빛과 열로 인해 쉽게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레티놀은 빛과 열로 인해 쉽게 불안정해지는 성분과 각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예민한 피부를 가진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피부가 붉어지거나 따끔거리는 등 자극을 유발할 수도 있는데요. 따라서 예민한 피부의 경우 일주일에 2~3회 정도만 사용하며 피부가 레티놀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레티놀이 사용된 제품을 처음 사용할 시에는 각질이 올라오거나 자극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요. 이처럼 레티놀을 처음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급격한 각질 탈락 ▲홍반 현상 ▲가려움 ▲광민감 등의 자극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가 현재 화장품 회사들은 이 성분을 1980년대 후반과 달리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까닭입니다.

더불어 빛에 민감한 레티놀인 만큼 제품을 담는 용기가 매우 중요한데요.

뚜껑을 열어 사용하는 '자(Jar)' 타입의 용기는 빛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쉽게 변질될 우려가 있으므로 사용을 고려하고, 공기와 빛이 차단되는 펌프식 용기로 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을 개봉하기도 전에 레티놀의 좋은 성분들이 파괴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레티놀이 사용된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AHA(아하)'나 'BHA(바하)' 등 자극성을 띄는 성분과 함께 사용해서는 안 되는데요. 만약 다른 제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수분 위주의 제품과 함께 사용해야 된다고 합니다.

'자(Jar)' 타입의 용기에 담긴 레티놀 제품은 변질 우려가 있어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레티놀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레티놀의 경우에는 세안 후 마른 피부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안 직후 피부 각질이 불려져 약한 상태에서 사용할 시 피부에 강한 자극으로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세안 후 약 5분 정도가 지난 뒤, 모공이 닫히고 피부가 정상화된 후 레티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레티놀 제품을 사용할 시에는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요. 토너로 결을 정돈하거나 로션을 바를 필요 없이 세안 후 레티놀 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 후 보습크림을 얇게 덧바르거나 눈 주위에만 아이크림을 도포하는 등 보습이 필요한 부분에 추가적으로 타 제품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흔히 레티놀이 사용된 제품들은 밤에만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무조건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자외선 차단만 충분히 잘 해 준다면 낮에도 사용할 수 있는데요. 다만 레티놀은 단독으로 사용할 때 가장 효과적인 성분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저녁에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하곤 합니다.

레티놀 제품 단독 사용 시에는 피부에 휴식을 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데일리팝의 조언, 3일에 한 번씩 휴식 시간을 주세요!

주름개선 기능성 인증을 받은 국내 레티놀 제품의 경우 레티놀 함유량이 비교적 적어 아주 예민한 피부가 아닌 이상 매일 사용이 가능하지만, 외국에서 물 건너온 제품의 경우에는 다릅니다.

국내 및 해외 레티놀 제품의 레티놀 함유량 비교

국내 레티놀 제품의 레티놀 함유량: 0.075% 내외
외국 레티놀 제품의 레티놀 함유량: 0.5%  내외

따라서 고농도 레티놀 제품의 경우 피부를 적응시키는 과정을 갖는 동시에 서서히 사용 횟수를 늘려나가야 하는데요. 즉, 이틀 동안 레티놀 제품을 사용했다면 하루는 고보습 크림을 바르는 등 피부에게 휴식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