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등 유료 동영상 큰 손은 '2030'...고품질 콘텐츠에 기꺼이 '지갑 열어'
넷플릭스 등 유료 동영상 큰 손은 '2030'...고품질 콘텐츠에 기꺼이 '지갑 열어'
  • 임은주
  • 승인 2019.09.0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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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2030세대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대변되는 넷플릭스 등 고품질 유료 동영상 콘텐츠에 돈을 기꺼이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5세 이상 고령층은 대부분 무료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발표한 '디지털 콘텐츠 이용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18세에서 24세 이용자들은 유료 콘텐츠 이용 비율이 34.5%로 전 세대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디지털 콘텐츠'란 유무선 정보통신망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부호·문자·음성·음향·이미지 또는 영상 등으로 표현된 자료나 정보를 뜻한다. TV방송·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스마트폰·태블릿 PC·노트북 등을 활용해 시공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지만 응답자 절대 다수가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즐겼다.

KISDI는 OTT의 대표격인 넷플릭스를 위시한 유료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들이 다양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월정액료를 지불하고 구독하는 유료 콘텐츠 이용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18~24세가 34.5%로 가장 높았고, 25∼34세가 32.9%로 뒤를 이었다. 이어 35∼44세 16.6%, 18세 이하 10.9%, 45∼54세 8.8%, 55세 이상 1.2% 등 순이다. 전체 연령층 평균 디지털 콘텐츠 유료서비스 이용 비율은 11.3%로 전년보다 2.1%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디지털 콘텐츠 이용 비율은 2017년 12.3%에서 지난해 27.7%로 크게 상승했다. 55세 이상 고령층은 디지털 콘텐츠 이용비율이 10%에 근접했음에도, 여전히 비용을 지불하고 유료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분에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KISDI)
(사진=KISDI)

KISDI는 고령층의 유료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이용이 저조한 원인이 경제적 이유인지, 고령층을 위한 콘텐츠의 다양성 부족인지, 또는 지불방식 등 기술적 어려움 때문인지 등 그 원인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비단 동영상 서비스뿐만 아니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멜론, 애플뮤직 등), 도서·웹툰(리디북스, 밀리의 서재 등)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고품질 유료 콘텐츠들이 젊은 세대를 위시한 미디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유형별로 보면 음악 서비스가 18.4%로 가장 높았고, 게임(15.4%), 신문·잡지·책(15.3%), 동영상·영화(15.1%), TV방송(8.4%), 교육동영상(5.5%) 등이었다. 유료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의 경우 음악이 7.6%로 가장 높았고, 게임(2.2%), TV 방송(2.0%), 동영상·영화(1.6%), 교육 동영상(1.3%),신문·잡지·책 콘텐츠(0.7%) 순이었다.

성별에 따른 분석 결과, 남성(7.3%)과 여성(7.9%) 모두 음악 콘텐츠의 유료 서비스 이용비율이 높았다. 남성은 상대적으로 게임의 유료 서비스 이용비율이 높고 여성은 상대적으로 TV방송의 유료 서비스 이용 비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세대별로 볼 때 모든 콘텐츠 유형에 대해 젊은층(18~24세, 25~34세)의 유료 서비스 이용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젊은 세대들은 장년층(35~54세)에 비해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디지털콘텐츠에 비용을 지불하고 즐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KISDI는 유료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 디지털 콘텐츠는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는 과거의 인식이 전환되면서, 합법적으로 대가를 지불하고 소비하는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자료=정보통신정책연구원, '디지털 콘텐츠 이용현황 : 유료 서비스 이용자를 중심으로' 리포터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