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귀중품 분실'을 예방할 수 있는 여행용품 3가지
[그것이 궁금] '귀중품 분실'을 예방할 수 있는 여행용품 3가지
  • 이예리
  • 승인 2019.09.16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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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즐겁고 신나는 게 여행이지만 귀중품을 분실하는 순간 얘기가 달라진다. 힘들게 낸 휴가, 여행지에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데 캐리어나 여권·지갑·스마트폰을 잃어버린다면 그로 인한 불편과 스트레스로 휴가 전체가 엉망이 되어버릴 수 있다. 물론 여행자 보험에 가입된 상태라면 이러한 예기치 못한 상황을 큰 문제 없이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여행자 보험의 보장 내용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여행에 온전히 쏟아도 모자랐을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는 되돌릴 수 없는 노릇이다. '예방이 최고의 치료법'이라는 말이 있듯이, 애초에 물건을 분실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여권· 지갑·스마트폰을 잃어버릴(혹은 도난당할) 위험을 제로에 가깝게 만들어줄 여행용품 3가지를 아래에서 소개한다.

 

도난방지 숄더백/백팩

여행지에서 귀중품을 분실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도난이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약 40만건의 소매치기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해외 관광객(연간 12억 명) 수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뿐만 아니라 여행자 보험 청구의 약 33%가 도난물 혹은 분실물에 대한 것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여행객은 낯선 곳에서 길을 찾느라 주위 경계가 느슨해지거나, 혹은 여행지의 새로운 경험 때문에 주의가 산만해지는 경향이 있어 소매치기의 표적이 되기 쉽다. 따라서 귀중품은 항상 호텔 객실 내 세이프티 박스(안전금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호스텔에 묵는 여행객이라면 세이프티 박스 이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지갑과 스마트폰·선글라스·때로는 여권이 없으면 술집에 들어가기 힘든 미국 등의 나라를 여행 중인 여행객이라면 여권까지도 늘 가지고 다녀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로 소개할 여행용품은 바로 도난방지 가방이다. 7만 원 이내로 구매할 수 있는 도난방지 가방에는 일반 가방과는 다른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지퍼에 자물쇠가 달려있거나, 지퍼 자체가 히든 지퍼(지퍼가 백팩과 착용자 등 사이에 위치)로 되어있어 이를 여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둘째, 절단 방지 기능이 있는 소재 덕분에 가방을 몰래 찢어 가방 내부의 물건을 훔치는 소매치기로부터 소지품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스마트폰 등의 전자 제품을 충전할 수 있는 USB 포트 기능이 탑재된 모델도 있다.

 

 

스마트폰 스트랩

도난방지 가방은 자주 꺼내 쓸 필요가 없는 물품에는 확실히 효과가 있지만, 사진을 찍거나 길을 찾을 때, 혹은 해외 결제 카드 사용을 위해서 늘 손에 쥐고 있어야 하는 스마트폰 등의 소지품에는 그다지 적절해 보이지 않다. 이 경우 스마트폰 스트랩은 보안과 사용 측면에서 최고의 절충안이 될 수 있다. 스트랩을 목걸이처럼 목에 걸면 되기 때문에, 소매치기가 이를 낚아채기는 매우 어렵다.

 

 

여행용 머니벨트

ATM이나 환전소, 신용카드 단말기를 찾기가 쉽지 않은 개발도상국을 여행 중인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의 현금은 늘 가지고 다녀야 한다. 하지만 큰 액수의 현금을 늘 들고 다닌다는 것이 정신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으며, 현금이 두둑이 들어 있는 지갑을 꺼내야 할 때는 특히 더 그렇다.

지갑을 열 때마다 주위에 지갑 속 현금을 노리는 이가 있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데 여행용 머니벨트를 착용하고 그 안에 현금을 넣은 뒤 옷으로 가려보자. 밖으로는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현금을 안전하게 지니고 다닐 수 있다. RFID 차단 기능이 있어 신용카드 보관에도 이상적이다. (비접촉 자기 스캔을 통해 카드 정보를 빼내는 범죄도 존재한다.)

 


마치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만이 최선의 길이다. 여행 중에는 가능한 한 필요한 물건만 몸에 지니고 다님으로써, 본인의 물건을 도난이나 분실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다시 말해, 숙소에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는 금고 등이 있는 경우라면, 자신의 짐과 물건(불필요한 현금 등)을 최대한 숙소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대다수의 여행객들, 특히 정해진 예산으로 배낭여행 중인 젊은 여행객들의 경우 안전금고를 제공하는 비싼 호텔에 묵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위에서 소개한 3가지 여행용품은 소매치기를 걱정하거나 여권 재발급·카드 분실신고·여행자 보험 서류 제출·스마트폰 재구매 등의 번거롭고 귀찮은 일을 떠안을 필요 없이 여행을 평화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매우 유용한 투자인 셈이다.

 

(데일리팝=이예리 기자)

*데일리팝은 밸류챔피언과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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