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증권·인터넷은행 진출 중단 검토...당국의 없는 규정 요구에 '항의'
토스, 증권·인터넷은행 진출 중단 검토...당국의 없는 규정 요구에 '항의'
  • 임은주
  • 승인 2019.09.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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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사진=뉴시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사진=뉴시스)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제3인터넷전문은행과 증권업 진출 포기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는 금융당국이 없는 조건까지 내세우는 등 엄격한 인가 잣대로 힘든 상황을 '항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9월 18일 오전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는 서울 강남구의 창업 공간 '디캠프'에서 열린 핀테크 스케일업(Scale-up) 현장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증권업 진출을 준비하던 중 금융당국에서 우리가 수행할 수 없는 안을 제시했다"며 "증권업 진출을 위해 수백억 원을 투입하고 인재도 채용했는데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증권업 진출을 막은 이슈가 인터넷전문은행에도 똑같이 적용돼 이대로라면 이 분야 역시 진출이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수행 불가능한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하며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참석한 토론회에서도 금융당국의 엄격한 인가 조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정해진 요건을 못 지켜서 문제가 되면 당연히 보완하겠지만, 정해지지 않은 규정과 조건을 내세워 굉장히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