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차트 올킬!

빅뱅도,신화도,샤이니도,2AM도 아니었다.

거리의 악사,버스커버스커!

지난 29일 발표된 버스커버스커의 정규 1집 '버스커버스커'는 가요계 관계자도 놀라는 음원성적으로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과시하고 있다.

3월에 주목받는 그룹은 버스커버스커가 아니었다. 3월 가요계에는 2월 말 컴백한 빅뱅의 독주체제가 예상된 가운데, 최장수 그룹 신화의 컴백, 발라드그룹 2AM의 1년 반만에 이뤄지는 국내컴백 마찬가지로 1년만에 컴백하는 샤이니의 앨범도 기대주였다.

그리고 걸그룹 미쓰에이의 '터치'도 인기를 나눠가진 가운데 씨엔블루 역시 오랜 일본 활동 끝에 야심차게 새 앨범을 들고 가요계에 컴백했다.

대형가수들의 치열한 순위다툼이 예상됐으나 의외의 승자는 버스커버스커였다. 버스커버스커는 2일 현재 대형 온라인 음원사이트 전체를 석권했다.

특히 아이돌과 댄스그룹 위주의 가요계에서 버스커버스커의 독주체제는 기현상에 가깝다. 버스커버스커는 '자신들의 색깔을 내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잊지 않고 버스커만의 모던록을 들고 나왔다.

생소한 장르임에도 '슈퍼스타K3'에서 보여줬던 이들의 모습에 대한 대중의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는 곧 정규앨범에 대한 관심과  음원 차트 올킬로 이어졌다.

또 이번 버스커버스커가 이룬 쾌거는 디지털 싱글 위주의 가요계 트렌드에 대한 반기에 가깝다. 총 11곡이 담긴 앨범 중 타이틀곡 '벚꽃엔딩'이 1위를 석권한 가운데 대부분의 수록곡이 차트 상위권 전체에 올랐다.

특히 음원사이트 네이버 뮤직의 경우 4월 1일 일간차트에서 1위부터 10위까지 버스커버스커의 노래가 '싹쓸이'했다.타이틀 곡 ‘벚꽃 엔딩’과 ‘이상형’ 외에도 ‘첫사랑’, ‘봄바람’, ‘여수 밤바다’, ‘골목길’등 앨범 내 다수의 곡이 차례로 순위를 점령한 것.

'슈퍼스타K3' 이후 자신들을 재정비하고 음악에 집중하겠다는 이들의 의지와,대형 기획사들의 획일적인 아이돌 음악에 싫증을 느낀 대중의 욕구가 딱 맞아들어간 셈이다.

신드롬에 가까운 버스커버스커 열풍은  방송계 관계자들에게도 놀라움을 안겼다. 한 방송관계자는 "버스커버스커가 이렇게 잘 나갈 줄 예상하지 못했다. 꾸준하게 인기를 얻을 거라고는 생각했는데 수록곡 전체가 차트를 휩쓰는 건 빅뱅같은 대형가수들에게만 해당되는 현상 아닌가"라며 혀를 내둘렀다.

음원을 접한 네티즌들은 '묘한 설레임을 주는 매력적인 보컬' '한국 가요계의 비틀즈 탄생' '휴식과 여유를 주는 목소리' '10년 만에 CD 사러 갑니다'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버스커버스커는 앞으로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데뷔 무대를 선보인 뒤 다양한 방송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버스커버스커는 30일 저녁부터 티켓 오픈되는 첫 번째 단독콘서트 ‘청춘버스’를 통해 5월5일과 6일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