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장기 침체에 빠져...'규제 완화 필요'
대형마트, 장기 침체에 빠져...'규제 완화 필요'
  • 임은주
  • 승인 2019.09.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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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대형 마트의 성장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시점에 대규모 점포 규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금의 유통 환경은 대형 마트와 전통 시장의 경쟁이 아닌 온·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경쟁 구도로 변화됐음을 강조했다.

9월 23일 대한상의는 '대규모점포 규제 효과와 정책개선 방안' 보고서에서 "대규모점포 규제는 과거 공격적으로 점포 확장으로 전통시장의 생존권이 위협받던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대형마트가 마이너스 성장세로 바뀐 현시점에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점포 규제는 2010년에 도입된 대형마트·SSM(기업형 슈퍼마켓) 등의 전통시장 인근 신규 출점을 막는 '등록제한'과 2012년 의무휴업일 지정·특정 시간 영업금지를 골자로 하는 '영업제한'이 대표적이다. 대규모점포는 매장면적 합계가 3000㎡ 이상인 대형마트, 전문점, 백화점, 쇼핑센터 및 복합쇼핑몰 등을 말한다.

실제 대형마트 매출액은 대규모점포 규제가 시행된 2012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점포수도 주요 3사 기준으로 감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1위, 2위를 다투는 대형마트들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점포수를 줄이고 있다.

반면, 전통시장의 매출액은 대규모점포 규제가 정착된 2014년부터 성장세로 돌아섰고, 점포수도 감소세를 벗어났다. 최근 유통환경이 급변하면서 대규모점포가 전통시장을 위협한다는 시각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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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온라인쇼핑 확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유통업계에서 대형마트의 비중이 줄어들고, 온라인쇼핑과 슈퍼마켓이 활성화하면서 '온·오프라인' 대결 구조로 바뀌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대한상의가 최근 유통 업태별 약 6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자신에게 가장 위협적인 유통 업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체의 43.0%가 온라인 쇼핑이라고 밝혀 대형마트를 꼽은 응답 비율(17.5%)을 훨씬 웃돌았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경쟁대상으로 볼 게 아니라 일부 전통시장에서 성과를 보이는 '상생스토어'와 같은 협력을 통해 '윈·윈' 사례를 확대하는 한편, 전통시장도 보호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업태로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상의는 말했다.

산업부 연구에 따르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의 쇼핑행태에 대한 질문에 ‘전통시장 이용’은 12.4%에 그쳤다. 오히려 ‘쇼핑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전체의 27.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경쟁 대상으로만 보지말고 '상생스토어'와 같은 협력을 통해 윈·윈 사례를 넓혀나가고, 해외의 사례처럼 전통시장을 보호의 관점만으로 보지 말고 관광, 지역개발 차원의 문제로 접근해 경쟁력을 갖춘 업태로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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