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취준생 76.4%..."나는 오늘도 '자소설'을 씁니다"
[뉴스줌인] 취준생 76.4%..."나는 오늘도 '자소설'을 씁니다"
  • 이지원, 홍원희
  • 승인 2019.09.26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업 시 필수로 작성해야 하는 '자기소개서'

하지만 수십 명, 많게는 수백 명이 모이는 면접 자리인 만큼 자신을 조금이나마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약간의 과장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이에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사이에서는 '자소설'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자소설? 자기소개서+소설'

실제로 구직자 172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은 자소설을 작성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자소설을 작성한 경험이 있나요?

경험 有 76.4%
경험 無 23.6%

그간 작성한 자소서 중 '자소설'이 차지하는 비율?

10% 26.1%
20% 20.1%
30% 16.3%
40% 7.9%
50% 10.6%
100% 5.9%

또한 취준생들이 작성한 전체 자기소개서 中 35.3%가 "자소설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자기소개서 3편 中 1편은 자소설이라는 뜻!

하지만 취준생들이 과장된 자소설을 쓰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Q. 자소설, 왜 쓰시는 건가요?

"합격을 위해서는 조금 더 깊은 인상을 새겨야 해서요" (55.1%)

"질문 의도에 맞는 스펙이나 경험이 없어서요" (27.6%)

"다들 자소설을 쓰는데, 저만 안 쓰면 손해잖아요" (11.5%)

※복수응답 가능

 

서류 합격률

'자소설' 작성 시 47.6%
'솔직한 자소서' 작성 시 35.8%

실제로 자소설을 작성할 경우 서류 합격률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손해를 보기 싫은 마음과 눈에 보이는 합격률의 차이로 인해 취업이 간절한 취준생들은 오늘도 자소설을 쓰고 있다.

스펙도 모자라 '서사'까지 중요시하는 면접의 현실,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데일리팝= 이지원 기자, 홍원희 디자이너)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람인의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