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파헤치기] 3D 펜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은 유튜버, '사나고'
[유튜버 파헤치기] 3D 펜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은 유튜버, '사나고'
  • 이지원
  • 승인 2019.10.14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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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을 '3D 펜 장인'이라 소개하는 유튜버가 있다. 심지어는 금색 필라멘트로 손을 그리며 '본인의 손(금손)'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자기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영상 중 아무렇게나 하나를 골라 시청한다면 그런 생각이 금세 사그라들 것이다.

3D 펜으로 국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유튜버, '사나고'를 소개한다.

3D 펜으로 국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유튜버, '사나고' (사진=사나고 유튜브에서 캡처)

채널명: 사나고

구독자 수: 158만 명

사나고는 경이로운 손재주와 뛰어난 영상 편집 능력으로 단기간 내 빠른 구독자 수와 조회수의 증가를 이끌어냈다.

그의 주된 콘텐츠는 3D 펜으로 다양한 물건을 만드는 것, 글루건을 닮은 펜으로 도면 위 무언가를 그려낸 뒤 뼈대를 잡고 몇 가지 작업을 거치기만 하면 상상도 못 했던 작품들이 완성되곤 한다. 3D 펜이란 3D 프린터에서 보드 및 전동장치를 제거하고 노즐과 모터로만 되어있는 펜을 말한다. 3D 프린터에 들어가는 재료와 동일한 필라멘트를 녹이면 순식간에 굳기 때문에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가공할 만한 실력을 갖고 있는 그가 처음부터 유튜버가 되기 위해 3D 펜을 잡은 것은 아니다. 3D 펜이 개발된 것은 2014년, 그가 3D 펜을 처음 구매한 것은 2016년이다. 

그저 '신기해서' 산 3D 펜은 그대로 방치되고 말았다. 이후 자신만의 콘텐츠를 갖고 싶었던 그는 자신이 애정을 갖고 있던 스트리머의 '가면 제작 영상'으로 알음알음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피규어를 만들며 3D 펜 아티스트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해외에서는 3D 펜을 이용하는 유튜버가 많았지만, 국내에서 3D 펜 공예란 생소한 콘텐츠일 뿐이었다. 익숙하지 않던 신선한 콘텐츠에 사나고의 실력을 더하니, 먹방이나 브이로그에만 익숙해져 있던 유튜브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게시된 영상은 100개가 채 되지 않지만 그의 총 조회수는 1억 회를 넘어선다. 부서진 벽 수리는 물론 실물 크기의 '소녀상'을 만들고, 어벤져스의 '건틀렛'을 제작하는 등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특히 길거리의 깨진 벽을 3D 펜으로 보수하는 과정은 국내외 모두에서 화제가 됐다. 그저 부서진 벽을 갖고 있던 동네는 그의 손을 거쳤다는 이유만으로 SNS의 성지가 되기도 했다.

사나고 특유의 나레이션과 제작 과정을 담아낸 이 영상이 특별히 더욱 화제가 된 것은 해외 자막이 달린 탓이다. 스페인어와 중국어, 영어, 인도네시아어 등 해외 자막이 달리기 시작하며 1000만 뷰를 금세 넘어섰다.

수준급의 편집 실력은 그의 공예 솜씨를 더욱 빛나게 해 준다. (사진=사나고 유튜브에서 캡처)

수준급의 편집 실력

자신의 손이 '금손'이라던 그의 말을 뒷받침해 줄 근거가 하나 더 존재한다. 바로 그의 수준급 편집 실력 덕분이다.

앞서 말했듯 사나고는 한 스트리머의 가면을 만드는 것으로 3D 펜 크리에이터의 길을 걷게 됐다. 사나고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트리머는 게임 스트리머인 '우왁굳', 3D 펜 공예 유튜브로 활동하기 전에는 그의 영상 편집을 도맡았다고 한다.

완벽한 공예 솜씨는 그의 편집 실력 덕분에 더욱 빛을 발한다. 적당히 진지하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은 B급 감성의 편집은 그를 절대 미워할 수 없게끔 만든다. 이처럼 그는 과거부터 유튜버의 자질을 하나둘 자연스레 익힌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사나고의 채널은 2018년에 시작해 빠른 성장을 거뒀으며, 현재는 구독자 158만 명을 기록하며 국내 1위 3D 펜 크리에이터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현재 국내 1위의 3D 펜 크리에이터인 그의 목표는 '세계 1위 3D 펜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다. 세계 1위를 달성하고 여러 기업이나 지역의 후원을 받아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창작소를 만드는 것이 그의 큰 그림이다.

최근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3D 펜을 판매하며 또 다른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누군가의 팬으로 시작했던 그는 이제 자신만의 팬층을 다지며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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