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탈출] 보조배터리, 방전용량·충전시간 등 성능 차이 제각각... 표시용량 미달에 폭발 위험까지
[호갱탈출] 보조배터리, 방전용량·충전시간 등 성능 차이 제각각... 표시용량 미달에 폭발 위험까지
  • 이지원
  • 승인 2019.10.17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조배터리 제품별 성능과 안전성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며 언제 어디에서나 부족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별 성능과 안전성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보조배터리 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안전성 ▲방전용량 ▲충전시간 ▲배터리 수명 등을 시험 및 평가한 결과, 제품 간 성능과 안전성이 제각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삼성전자(EB-P1100C) ▲샤오미(PLM16ZM) ▲아이리버(IHPB-10KA) ▲알로코리아(allo1200PD) ▲오난코리아(N9-X10) ▲즈미(QB810) ▲코끼리(KP-U10QC5)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완전히 충전된 제품의 방전용량을 평가한 결과 제품 간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코끼리 제품의 경우 방전용량이 91%로 가장 많아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됐으며, 오난코리아 제품의 경우 방전용량이 69%로 가장 떨어져 보통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방전된 보조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키는 시간에도 차이가 있었다. 심할 경우에는 제품 간 최대 1시간 이상이 차이나는 제품도 존재했다. 이 경우에는 고속충전기와 일반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에서도 차이가 발생했다.

고속충전기를 사용해 보조배터리를 충전시킬 경우 충전 시간은 오난코리아 제품이 3시간 26분으로 가장 짧았으며, 샤오미의 제품이 4시간 38분으로 가장 길었다. 반면 일반충전기를 사용해 보조배터리를 충전시킬 경우에는 오난코리아의 제품이 4시간 33분으로 가장 짧았으며, 즈미 제품의 경우 5시간 39분이 소요돼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의 초기용량과 충전 및 방전을 300회 반복 후 용량을 비교해 배터리의 수명을 비교한 결과, 오난코리아 제품의 경우에는 200회 이하에서 배터리 용량이 50% 이하로 감소되는 것이 확인되며 품질 부분에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당 제품은 배터리 수명 품질을 개선할 것을 회신했다.

한편 오난코리아 제품을 제외한 6개 제품은 모두 초기 용량 대비 94% 이상의 용량을 유지했다.

배터리 안전성의 경우에는 전 제품이 '전기용품안전기준(KC)'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1개 제품의 경우에는 '한국산업표준(KS)'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외부 단락 ▲과충전 ▲열 노출 ▲고온 변형 ▲압착 ▲낙하 ▲정전기 내성 등을 확인할 결과, 제품 모두 전기용품안전기준에 적합했다. 

하지만 아이리버 제품의 경우 130℃ 온도에서 약 12분∼15분 저장 시 발화 및 폭발해 한국산업표준(KS)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당 제품은 회수 및 판매중지 계획을 회신했다.

더불어 배터리 표시사항에서는 즈미의 제품이 KC마크 등 법정표시사항 일부를 누락했다. 즈미를 수입·판매하는 씨넥스존은 해당 제품의 표시사항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소비자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