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덕후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신개념 독서 예능'의 등장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책덕후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신개념 독서 예능'의 등장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 변은영
  • 승인 2019.10.18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vN '요즘책방:책 읽어드립니다' 캡처

 

방송가에서 독서 예능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책이 전면에 대두된 것이다.

이같은 프로그램들은 책을 단순히 소개하기보다는 책 내용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지식과 감성을 앞세워 독자들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며 책을 읽었거나, 읽지 않은 시청자들 모두 즐길 수 있게 만든다. 

JTBC 신규 예능 '멜로디책방'은 실력파 뮤지션들이 북클럽 회원으로 모여 한 권의 책을 선정하고 이를 모티브로 해 Book-OST를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 음악적 측면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다른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된다. 

책덕후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tvN '요즘책방:책 읽어드립니다'는 읽기 어렵고 부담스러워 책꽂이에만 꽂혀있던 스테디셀러 책을 국민 역사 선생님 설민석이 특유의 스토리텔링으로 알기 쉽게 풀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인사이트를 나눔으로써 쉽지만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JTBC '멜로디책방' 캡처

 

두 프로그램은 책은 어렵고, 두껍고, 지루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책 내용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지식'과 '감성'을 앞세워 책을 직접 읽고 싶은 심리를 자극한다. 

책은 그동안 '읽는 것'이 당연했지만 최근에는 책을 읽는 방식에 유의미한 변화가 생겼다. 종이책만큼이나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활용해 '전자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누워서도, 엎드려서도, 서서도 한손에 스마트폰을 들면 읽을 수 있는 전자책은 모바일기기를 곁에 끼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독서활동을 보다 친숙하게 만들어준다.

2016년 출판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전자책 시장 규모는 1500억원으로 추산되며 매년 20~25% 성장했다. 특히 웹소설(72.9%)이 가파른 성장세로 성장을 주도해왔다. 최근 전자책은 도서정가제에서 탈피한 구독형 판매 모델이 시장에 자리 잡으며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구독경제' 확산에 따른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 소비자들이 정기적으로 일정액을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받는 구독경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 경험을 만족시키며 관련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음악, 뉴스, 영화 등 다양한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가 성공을 거뒀다. 

특히 소유 개념이 약해진 소비자에게 합리적 가격으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전자책(e북) 플랫폼의 특성을 살린 도서 무제한 '월정액 서비스'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풍부하게 즐길 수 있어 이용률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