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이제는 '혼술' 말고, 반려견과 맥주 한 잔 하자! '펫비어'
[솔로이코노미] 이제는 '혼술' 말고, 반려견과 맥주 한 잔 하자! '펫비어'
  • 이지원
  • 승인 2019.10.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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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해서 좋은 혼술, 하지만 외로움은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쁜 나날을 보낸 후 따뜻한 물로 샤워를 마친 후 포근한 소파에 앉아 맥주 한 잔을 들이키면 일주일 간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곤 한다.

내가 원하는 만큼의 술을 저렴하게, 편안한 장소에서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혼술. 하지만 '외로움'이 채워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때 옆에서 끙끙거리고 있는 강아지를 보면 혼자 먹어서 미안하다는 마음과 함께 외로웠던 마음이 조금은 치유되기도 할 것이다. 친구가 아니어도 좋다. 내 반려견이라도 좋으니, 나와 같이 맥주 한 잔 마셔 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계속되는 혼술에 외로움을 느꼈던 혼족에게 기쁜 소식이 있다. 강아지도 마실 수 있는 음식과 술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피자와 치킨, 술 등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미스터피자)

반려동물 1000만 시대라는 말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끔 각종 애견용품과 특별한 애견용 먹거리들이 쏟아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 버거킹에서는 딜리버리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와퍼처럼 불맛을 느낄 수 있는 반려견 간식 '독퍼(Dogpper)'를 선보인 바 있으며, 미스터피자는 지난 9월 반려동물이 먹을 수 있는 '미스터펫자' 2종을 업계 최초로 판매하기도 했다. 반려동물이 소화시키기 어려운 밀가루 대신 쌀가루 도우를 채택했으며, 유당분해 능력이 없는 고양잇과 동물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락토프리' 치즈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뿐만일까? 미국 뉴욕 수제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은 매장에서 강아지를 위한 비스켓을 판매하기도 하며,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치킨 플러스는 강아지를 위한 '댕댕이 치킨'까지 선보였다.

이렇듯 각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반려동물에게 주지 못하고 혼자 먹는 것이 마음 아플 견주들을 위해 반려동물을 위한 각종 식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호가든은 맥주 브랜드 중 최초로 국내에 강아지 전용 무알콜 맥주 펫비어를 한정 출시했다. (사진=오비맥주)

반려동물과 함께 술을 마시며 휴식을 즐기는 일은 그저 허황된 꿈과 같은 것이라고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2019년 10월 16일, 벨기에 밀맥주 브랜드 호가든은 맥주 브랜드 중 최초로 국내에 강아지 전용 무알콜 맥주 펫비어를 한정 출시한다고 밝혔다.

호가든 펫비어는 반려동물 전용 간식몰 브랜드 트릿테이블과 협업해 만든 것으로, 오렌지향 첨가물과 옥수수, 보리 등을 넣어 고소한 맛을 살렸다.

무엇보다도 ▲비타민 A ▲비타민 B2 ▲비타민 C ▲비타민 E 등 총 8종의 비타민이 함유됐으며, 식수 대신 음용 가능할 정도로 건강함까지 가득 담은 것이 특징이다. 비단 반려견과 둘만의 '맥주 타임'이 아니더라도 비타민 음료처럼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듯 최근 출시된 강아지 전용 피자나 치킨, 그리고 맥주까지 함께 곁들이면 혼자 먹어 미안했던 치맥과 피맥을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펫비어의 출시로 혼족들의 영원한 고민이었던 외로움이 조금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람보다도 더욱 깊은 위로를 주는 반려견과 함께라면 혼술의 외로움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