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에 더불어 스트레스 해소도 가능한 쇼핑. 쇼핑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다들 공감할 것이다. 

쇼핑이 실제로도 몸과 마음의 건강, 나아가 전반적인 웰빙에 아주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쇼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와 이러한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방법 4가지를 살펴봤다.

 

1. 가벼운 우울증 개선과 생산성 향상

쇼핑을 자주 한다면, 무언가를 새로 살 때 느껴지는 특유의 행복감에 아주 익숙할 것이다. 그런데 이 행복감이 생리적인 과정에서 비롯되며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두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쇼핑할 때 우리의 뇌는 쾌락과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고통과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엔도르핀을 분비함으로써 구매 행위라는 보상을 기대한다고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신체적 반응은 주로 기대와 예측 불가능성에 의해 유발되기 때문에, 윈도우 쇼핑이나 염가품 쇼핑 또는 인터넷 쇼핑 검색만으로도 기분이 나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고, 심지어 가벼운 우울증이 개선되는 효과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잠깐 시간을 쪼개 즐기는 쇼핑도 지루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머리를 식혀주는 효과가 있다. 짧은 기분전환 활동을 하고 나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쇼핑이 주는 이러한 건강상의 이점은 주의 깊고 분별적인 쇼핑을 할 때에 국한된다는 점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다. 합리적인 소비는 불필요한 빚이나 과도한 금전적 지출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2. 저(低)충격 운동 효과

서울 시내 대표 쇼핑몰들의 평균 연면적은 89,286㎡이며, 쇼핑몰당 평균 102개의 매장이 입점되어 있다. 곳곳에 들어서는 대형 복합쇼핑몰의 엄청난 크기를 생각해보면, 쇼핑을 하러 돌아다니는 것 자체만으로도 생각보다 큰 운동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쇼핑으로 구매한 물건과 가방 등을 들고 걷는 것까지 고려하면, 평범한 쇼핑 2시간 동안 소모되는 칼로리는 무려 300kcal 가까이 되어, 요가나 요리 할 때 소모되는 칼로리보다 높다. 

또한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걷기는 관절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서 활동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31% 낮춰주는 효과가 있기도 하다.

이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한 이야기로, 쇼핑몰을 걷는 활동이 우리의 웰빙에 여전히 큰 도움이 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온라인 쇼핑 대신 직접 쇼핑몰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3. 캐시백 혜택

집세, 공과금, 식료품 등 필수 지출 건을 제외한 나머지 쇼핑 비용에 대해서는 매달 상한선을 정해놓는 이들이 있다. 이는 매우 책임감 있는 소비 습관이지만 쇼핑으로 지출하는 비용이 공과금이나 식료품 비용 등의 필수 지출 건 절약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캐시백과 마일리지 혜택이 있는 쇼핑에 특화된 신용카드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며, 구매 지출 건에 대해 높은 적립 및 할인율을 제공하고 있다. 

특별히 구매해야 할 물품이 있다면, 실 결제 금액이 차감되는 청구 할인 혜택을 받는 편이 가장 낫다는 점을 참고하기 바란다. 또한 '쇼핑 할인 카드'의 경우, 특정 브랜드에 대한 큰 보너스 혜택이나 음식점 할인, 무이자 할부(큰 결제 금액을 여러 달에 나누어서 지불 가능) 등의 혜택이 추가적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종합해보면,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쇼핑 지출은 일정 수준의 혜택을 되돌려주기 때문에 쇼핑 지출의 죄책감을 덜어준다.

4. 개인적 열망 고취 및 책임감 증진

쇼핑은 개인적 발전을 위한 훌륭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자신이 품고 있는 여러 가지 열망을 구매 행위를 통해서 성취한다. 회사에서 입을 셔츠나 건강한 아침 식사를 위한 녹즙기, 아침 조깅을 위한 운동화 등을 구매하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이는 모두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사실상 이러한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이루고자 하는 목표의 첫 단추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렇게 구매한 물건은 실제 사용 시 개개인의 성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실험실 가운을 착용함으로써 ‘특정 일이나 직책에 알맞은 복장’을 한 소비자의 경우, 집중력을 요하는 업무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고 한다. 구매한 물건에 부과하는 상징적인 의미는 그 물건과 관련한 우리의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쇼핑이 가지는 또 다른 효과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쇼핑은 책임감을 길러줌으로써 개인적 발전을 이끌 수 있다. 특히 젊은 청년들이나 신용 기록이 전혀 없는 이들은 신용카드 결제 후 매월 산정되는 카드 결제 금액을 꼬박꼬박 지불함으로써 신용 점수를 서서히 쌓아갈 수 있다. 부모의 도움 및 관리하에 이루어지는 이러한 신용 카드 관련 경험은 책임감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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