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이마트, 가향 액상 전자담배 '판매 중단'
GS25·이마트, 가향 액상 전자담배 '판매 중단'
  • 임은주
  • 승인 2019.10.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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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GS25와 이마트가 24일 가향 액상 전자담배 판매 중단을 밝혔다(사진=뉴시스)

GS25와 이마트가 가향 액상 전자담배 판매 중단을 밝혔다. 이들의 판매 중단이 유통가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전자담배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편의점 GS25는 '쥴'(JUUL)의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 3종과 KT&G의 시트툰드라 1종 등 총 4종의 가향 액상담배 판매를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GS25는 현재 진행 중인 정부의 액상 전자 담배에 대한 위해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상품들의 판매 중단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의 공식 결과에 따라 재판매나 전체 액상 전자 담배로의 판매 중단 확대 여부 등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이마트도 이날 이마트·삐에로쑈핑·일렉트로마트 매장 74곳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비엔토의 아이스망고, 워터멜론 등 7종과 릴렉스의 멍빈아이스, 푸르츠 2종 등 모두 9종의 제품을 판매 중단한다.

동종업계에서도 판매 중단 카드를 들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직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위해성이 검증된 바 없고 가맹점주와의 관계 등으로 섣불리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 액상형 전자담배 '쥴(JULL)'이 지난 5월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사진=뉴시스)
미국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 액상형 전자담배 '쥴(JULL)'이 지난 5월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사진=뉴시스)

전자담배업계의 반발도 거세다. 한국전자담배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의 사망은 우리나라와 전혀 관계없고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권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보건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했는데 그 근거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며 "궐련담배와 비교해 액상형 전자담배가 더 유해하다는 증거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23일 가향 액상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해 중증폐질환 사례가 증가하고 국내에서도 첫 의심 사례가 신고된 데 따른 조치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