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로 보는 뉴스] 새로운 'Z세대'... 여러분은 Z세대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수치로 보는 뉴스] 새로운 'Z세대'... 여러분은 Z세대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 이지원
  • 승인 2019.10.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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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가 생각하는 Z세대는 어떨까?

X세대와 Y세대 등 이전 세대와는 또 다른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이들을 제대로 이해하기도 전에 새로운 'Z세대'가 등장했다.

Z세대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어릴 적부터 스마트폰과 SNS 등을 친숙하게 생각한 이들은 2020년에 들어 본격적으로 사회 진출을 시작할 것이라 전망된다.

이들의 경우에는 이전 세대보다 높은 스펙을 쌓았음에도 가질 수 있는 자원은 현저히 적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혼자의 삶을 즐기는 이들은 혼자 있는 것을 외로운 것이라 인식하지 않고, '삶의 태도' 중 하나라 인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식은 곧 개인의 취향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와 소비 등 다양한 방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이들은 Z세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들의 새로운 트렌드와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알아보자.

Z세대라는 용어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편이었다.

오픈서베이는 국내에 거주하는 만 14세~24세의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Z세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우선적으로 Z세대가 Z세대라는 용어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각 기업들이 이들에게 주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Z세대들은 'Z세대'라는 용어에 대해 대부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학생 이상 그룹이 중고등학생 그룹보다 Z세대를 인지하는 비중이 소폭 높은 편이었으나, 그룹 전반적으로 해당 용어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편이었다.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과반수 이상에 해당하는 68.8%가 '들어본 적 없다'는 의견에 응답했으며, 들어본 적은 있지만 어떤 뜻인지는 모른다는 응답자는 전체 중 23.2%에 해당했다. 어떤 뜻인지까지 확실히 알고 있는 이들은 전체의 8.0%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이들의 관심사는 무엇일까?

Z세대는 ▲여가활동 ▲진로/직업 ▲외모관리 ▲다이어트/운동 ▲SNS 등 다양한 분야에 흥미를 나타냈다. 또한 남성보다는 여성이, 중고등학생보다는 대학생 이상의 집단이 다양한 관심사를 갖고 있었다. 특히 남자 중고생 그룹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두드러질 만큼 높게 나타나는 관심 영역이 없다는 것도 주목할 만했다.

Z세대의 경우는 혼자 있을 경우 동영상 콘텐츠 시청을 한다는 의견에 79.7%가 긍정적으로 응답하며 대부분 동영상 시청을 통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SNS/메신저 ▲음악 감상 ▲휴식/수면 등의 활동에 높은 응답률을 보이며 주 여가 활동을 알 수 있었다.

Z세대는 TV나 PC보다 스마트폰을 친숙하게 생각했다. (사진=오픈서베이)

스마트폰과 친숙하게 지낸 Z세대는 TV나 PC보다 스마트폰이 익숙하다는 비율이 높았으며, 글보다 이미지/동영상 콘텐츠를 보는 것에 친숙하다고 답했다.

SNS 사용 빈도가 높아 자연스레 실제 만남보다는 온라인 대화가 익숙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실제 만나서 대화하는 것보다 온라인/모바일에서 대화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것에 긍정을 표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 중 19.0%에 불과했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을 통해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이들의 경우에는 주변의 눈치를 보는 것보다 자신의 행복을 중요시했다. 주변의 시선보다 내 행복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에 24.3%가 '매우 그렇다', 33.0%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각각 8.5%, 2.0%만이 응답해 Z세대의 대부분이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Z세대의 경우 간접경헙보다는 자신이 직접 체험한 것을 더욱 중요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해당 질문에 74.2%가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망설이지 않고 지갑을 열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조사에 참여한 Z세대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경제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지갑을 여는 일에는 주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마음이 가는 것에 돈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절반 이하인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일본제품 불매 운동과 착한 소비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인식했지만, 남북통일과 탈코르셋 운동은 이견이 양립했다.

이들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Z세대의 경우 '일본제품 불매 운동'과 '착한 소비'에 대해서는 각각 56%, 52%로 과반수가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북통일'과 '탈코르셋 운동'에 대해서는 긍정하는 의견과 부정하는 의견이 비슷하게 나뉘며 이견이 양립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렇다면 Z세대가 생각하는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세대 상관없이 대부분의 이들에게 행복한 삶이란 비슷하겠지만, 이들은 대부분 경제적·진로·인간관계로 인한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하고 싶은 취미를 가지며 소소한 행복을 자주 느끼는 삶을 원하고 있었다.

 

(자료=오픈서베이의 'Z세대 트렌드 리포트 2019'를 바탕으로 재구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