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배송을 많이 이용하는 제품은?.. '생수,김치, 햇반' 등 생필품 강세
정기배송을 많이 이용하는 제품은?.. '생수,김치, 햇반' 등 생필품 강세
  • 임은주
  • 승인 2019.10.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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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종가집 김치,CJ햇반,제주 삼다수, 롯데칠성 트레비 등(사진=각 사)
위부터 종가집 김치, CJ햇반, 제주 삼다수, 롯데칠성 트레비 등(사진=각 사)

구독경제 열풍이 무섭다. 신문, 우유 등으로 대변되던 구독경제가 생활 영역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매번 구매하는 번거로움과 선택에 소비되는 시간을  줄여 줘 바쁜 현대인의 소비 트랜드와 맞물려 햇반, 김치 등 생필품 배송으로까지 영역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바쁜 1인 가구, 맞벌이가 늘면서 일상식 구매나 가정간편식(HMR) 등 주문에 정기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구독경제란 일정액을 내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유통 서비스를 말한다.

쿠팡은 정기배송 카테고리를 운영하며 1000여가지 상품을 지원하고 있다. 생수와 기저귀, 분유, 물티슈 등 생필품부터 반려동물용품과 다이어트식품까지 정기배송이 가능하다. 최근엔 1인가구가 쌀과 HMR 등에 정기배송 주문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배송일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고 일반 구매보다 최대 10% 할인을 받을 수도 있어 인기가 높다.

대상 온라인몰의 정기배송 서비스 중 김치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몰 ‘정원e샵’(2017년 5월 시작)이 지난 7월까지 김치 누적 매출 비중이 94.6%를 차지했다. 대부분 포장김치를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정기배송 서비스 신청 건수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수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정기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1조원 안팎으로 추산되며 성장 속도가 빨라 5년 안에 2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생수 시장이 커지고 있다.

원하는 날짜에 배송하는 자동 결재 시스템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주요 이용 품목은 생수 ‘아이시스’, 탄산수 ‘트레비’ 등이다. 올해 1~9월 정기배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롯데칠성몰 전체 매출 중 정기배송 비중은 절반에 달했다.

제주삼다수는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주문, 결제할 수 있는 전용 앱을 선보였다. 온라인 정기 배송 고객에게 편리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앱으로 500㎖ 20개입과 2ℓ짜리 6개입 등 팩 단위로 3팩 이상이면 주문할 수 있다. 모두 무료 배송이다.

동원홈푸드의 온라인 반찬마켓 '더반찬' 정기배송 제품들(사진=더반찬)
동원홈푸드의 온라인 반찬마켓 '더반찬' 정기배송 제품들(사진=더반찬)

동원홈푸드의 온라인 반찬마켓 '더반찬'은 지난 3월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일 다르게 구성된 식단 목록 중 원하는 날짜의 상품을 선택해 주문하는 방식이다.한 번에 최대 4주 분량까지 주문해 정해진 배송일 새벽에 제품을 받을 수 있다.

1~2인 가족을 위한 싱글 세트(국/찌개 1종, 반찬 4종)와 3인 이상 패밀리 세트(메인요리 1종, 국 1종, 반찬 4종)로 구성됐다. 최소 4회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 또 한 끼 식사를 350㎉ 이하로 먹을 수 있도록 정기배송 하는 '칼로핏 350'도 서비스하고 있다. 20여 가지의 식단을 구성해 집으로 가져다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유식 브랜드 '베베쿡'은 아기 월령, 발달 정도, 체질 등에 맞춰 전문 영양사가 설계한 메뉴를 매일 식단 형태로 만들어 냉장 차량으로 집까지 배송한다. 이유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하게 먹일 수 있어 맞벌이 부부가 선호한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잇츠온’을 출시하면서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정기배송을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온라인몰 'CJ더마켓'을 론칭했다. 즉석밥·포장김치 등을 중심으로 정기배송 수요가 늘면서 정기배송 품목을 대폭 확대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