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탈출] 치과 임플란트, 저렴해졌지만 소비자 불만은 '껑충'...'부작용 발생'이 최다
[호갱탈출] 치과 임플란트, 저렴해졌지만 소비자 불만은 '껑충'...'부작용 발생'이 최다
  • 이지원
  • 승인 2019.10.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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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의 보장이 확대되며 소비자들의 불만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의 적용 연령 및 본인부담금이 낮아지며 치과 임플란트 시술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2014년 7월, 만 75세 이상/본인부담 50%로 시작된 건강보험적용 치과임플란트는 2018년 7월부터 만 65세 이상/본인부담 30%로 그 보장성이 확대됐다. 이에 치과 임플란트 시술 환자 또한 2016년 39만 8320명에서 2017년에는 57만 4100명으로, 2018년에는 58만 2837명으로 증가하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에 따라 소비자 불만 또한 덩달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이 2017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2년 6개월간 접수된 156건의 민원을 분석한 결과, 건강보험적용 치과임플란트 소비자불만이 2018년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고 10월 29일 밝혔다. 이는 2019년 6월 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한 수준이다.

문제는 소비자불만 증가율이 치과임플란트 시술 증가량보다도 높다는 것이다. 치과임플란트 시술량은 건강보험이 처음 도입된 2017년 기준 57만 4100건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나, 건강보험 조건이 완화된 이후에는 1.5%만 정도만 증가했다. 반면 불만률은 최근 2년간 연평균 58.25%씩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유별로 조사한 결과, 부작용 발생과 관련된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편 건강보험적용 치과임플란트 소비자 불만 156건을 사유별로 살펴보면 '부작용 발생'이 84건(53.8%)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병원 변경 불편' 26건(16.7%) ▲'치료내용 변경' 16건(10.3%) 순이었다. 특히 부작용 발생 84건의 유형은 ▲탈락 40건(47.6%) ▲염증 18건(21.4%) ▲교합이상 11건(13.1%) ▲감각이상 8건(9.5%) 등의 순이었다.

더불어 임플란트 시술의 진료 단계를 ▲진단 및 치료계획 설정(1단계) ▲고정체 식립(2단계) ▲최종보철물 장착(3단계)로 구분할 때, 소비자불만이 발생하는 시점은 진료 3단계에 대부분 몰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비자원의 분석 결과 3단계에서 발생한 불만이 41.9%(60건)로 가장 많았으며 2단계 33.6%(48건), 1단계 35건(24.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단계에서 발생한 소비자불만 35건 중 23건(65.7%)은 소비자의 개인 사정 등으로 진료를 중단하거나 병원 변경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소비자원은 1~2단계에서 불만이 절반 가까이 몰린 점에 대해, 소비자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진료를 중단하거나 병원을 변경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 부담금 70%를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기관는 치과 임플란트 시술 시작 전에 ▲진료 단계별 진료비와 비급여 추가 진료비 ▲치료 중단 시 진료비 부담 내용 ▲구강상태 및 시술계획 부작용 등을 소비자들에게 상세히 설명할 것을 권고할 계획이다.

이어 소비자들이 신중하게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진료 전 치료계획 및 진료비 총액 정보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료=한국소비자원)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