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마일리지 쓰세요'...대한항공, 현금·마일리지 복합결제 추진
'자투리 마일리지 쓰세요'...대한항공, 현금·마일리지 복합결제 추진
  • 임은주
  • 승인 2019.11.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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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대한항공이 마일리지와 현금을 섞어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복합결제' 방식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항공권을 살 때 자투리 마일리지도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현금 복합 결제를 시범 운영하겠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현재는 전액 현금 또는 전액 마일리지로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소비자 편익 증대 및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를 위해 공정위에 마일리지 제도 개선 의견을 제출했다"며 "조만간 공정위와 협의를 마무리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와 협의는 11월 중 끝마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내년 하반기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9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마일리지와 현금을 동시에 사용해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복합결제' 제도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이미 외국에서는 델타항공, 루프트한자 등 주요 항공사들이 이런 복합결제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복합결제 방식을 시범 운영하면 소비자들의 혜택폭도 커질 전망이다.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성수기에는 마일리지 좌석 예약이 쉽지 않고, 자투리 마일리지의 경우 마땅한 사용처가 없어 쓰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복합 결제 도입 등 마일리지 제도 개선안을 공정위에 제출하지 않았다. 대주주 지분 매각이 진행 중이라 수익에 영향을 주는 가격 정책을 손댈 수 없는 상황이란 분석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