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2030 잡는 '이색콜라보'...재미·소장욕구가 중요
[트렌드줌인] 2030 잡는 '이색콜라보'...재미·소장욕구가 중요
  • 임은주
  • 승인 2019.11.06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X이슬톡톡, 한섬 '타임옴므'X그래픽 아티스트 '이경돈',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 앙리 마티스 에디션, 맘스터치X오리온 '치킨팝 땡초찜닭맛'(사진=각사)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X이슬톡톡, 한섬 '타임옴므'X그래픽 아티스트 '이경돈',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 앙리 마티스 에디션, 맘스터치X오리온 '치킨팝 땡초찜닭맛'(사진=각사)

 

유통업계가 2030세대의 소비트렌드를 잡기 위해 이색 콜라보를 감행하고 있다. 때로는 고객의 취향을 겨냥해 맛있는 조합을 선보인 상품이나 생각지 못한 조합으로 재미와 소장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는 평가다.

치킨업계, 색다른 맛과 식감 강조

최근 페리카나는 오뚜기의 진짬뽕 소스를 치킨과 어울리도록 재해석한 '누꼬진짬뽕'을 선보였다. 시각적 즐거움과 식감을 고려해 진짬뽕의 건더기를 그대로 활용한 누꼬진짬뽕은 은은한 불향과 짬뽕의 매운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재미 요소다.

맘스터치는 오리온과 협업해 치킨에 과자 토핑을 올려 먹는 재미를 살린 '매콤 소이팝'을 출시했다. 토핑으로 올라가는 오리온의 '치킨팝 땡초찜닭맛'은 맘스터치와 오리온이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치킨과 과자의 이색 조합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출시됐다.
 
커피의 이색 만남...마티스부터 떡볶이까지

코카-콜라사 프리미엄 캔커피 조지아 고티카가 야수주의의 창시자인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와 만났다. 코카콜라는 그의 작품 중 '윤기 있는 머릿결의 나디아'를 담은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 앙리 마티스 에디션'을 출시했다.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의 슬림 보틀과 어우러져 한층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보여주는 이 제품은 가을에 즐기기 좋은 풍부한 커피 향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비비드한 블루 컬러로 표현된 앙리 마티스의 대담한 드로잉은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완성한다

커피 전문점 탐앤탐스는 편의점 CU와 손잡고 '몰래 먹기' 컨셉의 탐앤탐스 떡볶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탐앤탐스 매장의 테이크아웃 컵과 똑같은 디자인 용기에 편의점 떡볶이를 담아, 외관상으로는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뚜껑을 열면 국물 떡볶이가 담겨있는 반전이 있다.

패션의 독특한 만남...개성 넘치는 작품

한섬의 남성복 브랜드 '타임옴므'는 그래픽 아티스트 이경돈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For Beyond This Land’ 컬렉션 10개 모델을 선보였다. 애니메이션과 영상에 기반한 그래픽 작업을 진행한 이경돈 작가는 애니메이션에서나 나올법한 상상 속 이야기를 세련된 색감과 독특한 소재로 표현했다.

LF의 남성복 브랜드 '질스튜어트뉴욕 남성'은 세계적인 일러스트 작가 리차드 헤인즈와 손잡고 2019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을 선보였다. 리차드 헤인즈는 이번 컬렉션에서는 뉴욕의 현대적인 감성을 감각적인 색감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표현하여 패션 아이템에 예술성을 가미했다.

키즈 스포츠 브랜드 컨버스키즈가 겨울왕국2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운명과 진실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함께할 '척테일러 컬렉션'을 3종을 선보인다. 강인한 표정의 엘사 프린팅이 돋보이는 '엘사 척테일러'는 눈꽃 디자인을 배경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가전업계, 고객 눈높이 맞춰 '시장 공략'

LG전자 'LG시그니처 제품' (왼쪽),오비맥주 '스텔라 아르투아'(사진=각사)
LG전자 'LG시그니처 제품' (왼쪽),오비맥주 '스텔라 아르투아'(사진=각사)

LG전자는 보다 고급스러운 컬러와 간결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 층을 위해 초프리미엄 가전 LG시그니처를 출시했다.이탈리아의 유명 건축가인 마시밀리아노 푹사스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예술과 가전제품을 접목했다.

삼성전자는 자신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아티스트 그룹 '슈퍼픽션'과 콜라보레이션한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였다. 도어 디자인은 감각적인 컬러와 아이캐칭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개인의 취향에 맞춰 제품 타입, 소재, 색상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주류업계, 빵·노트·화장품과 조합

네오팜의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리얼베리어'와 하이트진로의 탄산주 '이슬톡톡'이 협업을 통해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X이슬톡톡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양사는 2030 여성의 선호가 높다는 공통점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올리브영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이 제품은 이슬톡톡의 캐릭터 ‘복순이’를 활용한 제품으로, 캐릭터가 그려진 50ml 본품과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복순이 유리잔(275ml)을 증정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이슬톡톡 캔 모양으로 만들어진 디자인 용기는 저금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활용도를 높였다.

오비맥주의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는 이탈리아 노트 브랜드 '몰스킨', 아티스트 '김참새'와 협업해 여성의 권익 신장 메시지를 담은 한정판 노트를 선보였다. 스텔라 아르투아의 레드 컬러 로고와 앙증 맞은 일러스트는 개성을 중시하는 2030세대에게 감각적인 이미지를 선사한다.

롯데제과는 지평주조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통단팥빵, 단팥소보로, 옥수수소보로슈크림 3종을 출시했다. 풍미와 식감을 높이기 위해 반죽에 지평 생막걸리를 넣었다. 패키지 디자인에는 '지평 생 막걸리'가 들어가 콜라보레이션 제품임을 강조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