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점 '폐점률 증가세'...집이 카페다, '홈카페 시장' 성장
커피 전문점 '폐점률 증가세'...집이 카페다, '홈카페 시장' 성장
  • 임은주
  • 승인 2019.11.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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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연간 353잔에 이를 정도로 우리나라의 커피에 대한 사랑은 세계적이다. 커피 전문점 수는 매년 증가해 전국에 7만여개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증가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폐점률은 점점 증가 추세다.

반면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집에서 여유롭게 카페문화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홈카페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2만7000곳이 문을 연 반면 4000곳이 문을 닫았다. 반면 지난 한해엔 1만4000곳이 창업하고 9000곳이 폐업했다. 최근 들어 창업률은 떨어지고 폐업률은 오르는 추세다.

창업률은 2014년 26.9%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22.0%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폐업률은 11.0%에서 14.1%로 올랐다.

특히,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 개점은 2015년 3227개를 기록한 이후 매년 2700∼3000개 사이에 머물고 있다. 반면 폐점은 같은 기간 1082개에서 1705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총 1만5000개(2018년 기준)로 집계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총매출은 2016년 7조1000억원에서 2017년 7조9000억원으로 10.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업체당 영업이익은 1180만원에서 1050만원으로 11.0% 줄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커피숍 창업 증가에는 국민의 커피에 대한 사랑이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연간 353잔에 이른다. 세계 인구 연간 1인당 소비량은 132잔보다 3배가 높은 수준이다.

1인당 국내 커피소비량의 증가에 시장과 고객이 다양화·세분화되면서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자가소비의 성향으로 이어져 홈카페 시장의 성장을 가져오고 있다.

홈카페를 위한 에스프레소머신, 커피그라인더, 로스터기 등 커피머신 수입 규모는 지난 2010년 약 6000 달러 수준이었으나, 2019년 약 3억 1000달러까지 5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매출 증가에는 나만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기며 집에서도 카페의 맛을 재현하려는 홈카페족들의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최근에는 집에서 만든 커피라도 바리스타 수준으로 즐기고자 하는 '홈프로(Home-Pro)'까지 생겨나며 관련 제품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