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유통업, '어닝 쇼크'...3분기 영업익 롯데쇼핑 56%·현대百 23.8% '급감'
위기의 유통업, '어닝 쇼크'...3분기 영업익 롯데쇼핑 56%·현대百 23.8% '급감'
  • 임은주
  • 승인 2019.11.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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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사진=각 사)

온라인의 상승세와 일본 불매운동으로 국내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대거 '어닝 쇼크'를 맞이했다. 지난해 대비 실적 악화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상황은 더 심각했다.

11월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이 해외명품을 중심으로 그동안 실적 방어를 해왔지만 올해는 예년의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으며, 롯데마트와 하이마트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추락했다.

롯데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대비 61.5% 줄어든 123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침체엔 일본 불매운동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334억원으로 48.4%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중국의 사드 보복 직격탄으로 영업이익이 57.6% 감소했던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날 현대백화점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8% 감소한 60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현대백화점은 명품판매 호조와 이에 따른 효과 등으로 영업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었지만 면세점의 경우 시장경쟁 심화에 따라 영업실적이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지난해 점포 증축 및 리뉴얼 효과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비용에 대한 부담이 가중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GS홈쇼핑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줄었다.

하지만 유통주는 소비심리 회복 가능성과 실적 바닥론에 힘입어 이달 들어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