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뉴스]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요리 ASMR' 유튜버, 어디 없나?
[TMI 뉴스]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요리 ASMR' 유튜버, 어디 없나?
  • 이지원
  • 승인 2019.11.14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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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닥도닥 칼질 소리와 손가락의 마찰로 인해 잘게 부서지는 설탕 소리, 가스레인지 위에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소리와 튀겨지는 소리, 구워지는 소리 등 부엌에서의 소리는 평소 아무렇지 않게 다가왔다가도 새벽만 되면 귀에 편안함을 남겨 주곤 한다.

각 재료들이 다듬어지고 익혀지며, 빵이 반죽되고 부풀어오르는 그 과정들은 묘한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 완성된 요리들은 그야말로 군침이 돌게 만들기 충분하다.

이렇듯 요리하는 영상은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 '힐링'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시청자들의 이런 니즈를 알아서일까? 최근 유튜브에는 청각적인 요소를 극대화한 '요리 ASMR'이 등장하고 있다.

요리 AMSR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등장하는 유튜버들 중에서도 평소 기자가 아껴가며 시청했던 요리 유튜버들을 소개할까 한다. 잠이 솔솔 오게 하는 ASMR적 요소는 물론 요리 실력 또한 손색이 없으며, 영상미 또한 빠지지 않는다.

단,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완성된 요리를 보면 배고파질 수 있으니, 평소 야식을 즐기는 혼족들이라면 간식이 당기는 늦은 시각에는 필히 눈을 꼭 감고 시청해야 할 것이다.

(사진=한세의 '홈카페 영상 모음 11탄' 영상에서 캡처)

한세HANSE
구독자: 191만 명

이미 너무 유명한 요리 ASMR 유튜버 중 하나이다. 뛰어난 영상미는 물론 흥미를 돋우는 다양하고 개성있는 레시피로 눈길을 이끈다.

주로 빵이나 케이크, 음료 등을 만드는 한세의 영상 목록은 잘 만든 요리 일러스트 책을 보는 듯한 기분을 주기도 한다.

특히 한세의 능력이 돋보이는 것은 단연 홈카페 영상이라 할 수 있다. 웬만한 카페보다도 다양한 레시피와 식기의 디테일 하나까지 신경쓴 영상미는 잔잔한 감동마저 안긴다. 특히 유리잔이 작게 부딪히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얼음이 주는 시원한 마찰 소리 등은 마음을 절로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한세의 '홈카페 영상 모음 시리즈'를 보고 있으면 맛있어 보인다는 생각을 하며 영상에 열중하는 것도 잠시, 어느덧 잠에 빠져 아침을 맞이하는 나 자신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데라세르나의 '새우깡 새우버거 레시피' 영상에서 캡처)

데라세르나de la Serna
구독자: 11만 6000명

데라세르나의 영상을 보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바로 힐링의 대명사였던 '리틀 포레스트', 데라세라나 특유의 따뜻한 보정과 여유롭게 요리를 즐기는 그녀의 영상은 그저 편안함을 안기기에 손색이 없다.

특히 데라세르나는 베이킹은 물론이거니와 일반적인 집밥 반찬, 브런치, 발효음식, 비건 관련 레시피는 물론 요리 초보를 위한 '꿀팁'까지 선사한다.

ASMR 영상 하나조차 허투루 촬영하지 않는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를 담아낸 그녀의 콘텐츠는 하나하나 정성이 담긴 것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마치 볕 잘 드는 시골의 집에서 여유로이 생활하는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면, 단연 데라세르나의 영상을 추천한다.

(사진=쿠킹트리의 '복숭아 무스케이크 만들기' 영상에서 캡처)

Cooking tree 쿠킹트리
구독자 수: 219만 명

시각적인 요소와 청각적인 요소 둘 다 포기할 수 없다면 쿠킹트리의 영상은 어떨까?

쿠킹트리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디저트들을 멋스럽게 소화해내는 것은 물론, 인스타그램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독창적인 데코레이션을 선보인다. 완성된 디저트는 마치 예쁜 케이크 가게에 초대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밀가루가 그릇에 담기거나 생크림이 섞이고, 거친 설탕과 소금을 계량하는 소리는 귀를 편안하게 자극한다.

만약 베이커리에 취미를 갖고 있다면 쿠킹트리의 레시피를 과감히 따라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구독자들을 위해 상세한 레피시와 계량을 구체적으로 기록해 둔 '더보기' 란은 쿠킹트리의 구독자 사랑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