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준영 징역 7년·최종훈 5년 구형...유리 오빠 권씨 징역 10년
검찰, 정준영 징역 7년·최종훈 5년 구형...유리 오빠 권씨 징역 10년
  • 임은주
  • 승인 2019.11.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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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왼쪽), 최종훈(사진=뉴시스)
정준영(왼쪽), 최종훈(사진=뉴시스)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가수 정준영(30)씨, 최종훈(30)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또 걸그룹 소녀시대 유리 오빠로 알려진 권모 씨(32)는 정준영, 최종훈보다 무거운 징역 10년형을 받았다.

11월 13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씨 등의 결심 공판에서 정씨에게 징역 7년, 최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유리의 친오빠 권 씨에게는 가장 무거운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권씨는 지난 2006년 지인들에게 대마초 거래 알선 및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가중처벌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검찰은 이들에게 10년간 아동 및 청소년 관련 시설 취업 제한 명령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신상정보 고지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전자발찌 착용 여부는 향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들의 죄질과 피해자들과 합의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의견을 짧게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 등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정씨와 최씨 등은 혐의의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인정했다.

하지만 여성들과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로 성폭행이 아니며, 수사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은 수사기관이 불법하게 수집해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준영 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분께 죄송하다. 억울함은 재판을 통해 밝혀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최종훈 씨 역시 부도덕한 행동에 부끄럽다면서 특수준강간이라는 죄명은 너무 무겁고 억울하다며 재판에서 밝히고 싶다고 했다. 권 씨는 약혼자와 가족, 공인인 동생에게 죄를 나누는 등 상처를 준 점 평생 마음에 각인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9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