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신용카드' 분할납부  vs 리볼빙 서비스, 뭐가 다르지?
[솔로이코노미] '신용카드' 분할납부  vs 리볼빙 서비스, 뭐가 다르지?
  • 이지원
  • 승인 2019.11.26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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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건이 꼭 필요한데... 아, 이번 달에는 왜 이렇게 돈을 많이 쓴 거야?"

일시불로 하자니 돈이 부족하고, 할부로 나눠 내자니 이미 쌓인 카드값이 걱정이던 A 씨는 결국 일시불로 시원하게 결제하고야 말았다.

하지만 아뿔싸... 도저히 이번 달 카드 값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이다.
고민을 거듭하던 A 씨는 인터넷 검색을 하던 도중 '분할납부'와 '리볼빙 서비스'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일시불로 결제를 하고 나서도 결제 금액을 나눠서 낼 수 있다니... 이거 완전 나를 위한 서비스 아니야!

신용카드가 제공하는 분할납부와 리볼빙 서비스, 뭐가 다른 걸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필요한 물건이 있지만 한 번에 금액을 내기에는 무리일 때 신용카드가 제공하는 '할부 서비스'는 유용하기에 그지없다. 할부 서비스란 금융회사가 제조업체와 소비자 사이에 개입해 물품대금을 대신 제조업체에 일시불로 지급하고, 소비자에게는 대금을 일정 기간 동안 분할해 납부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특히나 최근에는 무이자 혜택 등의 장점으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모르고 있을 소비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몰랐던 할부 서비스가 존재한다?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할부 서비스를 조금 더 세밀하게 알아보자.

분할납부 서비스

일시불로 결제한 금액을 할부로 전환하는 방법 또한 당연히 있다. '분할납부' 서비스가 이에 해당한다. 

물론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면 좋겠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분할납부의 경우에는 할부 수수료가 부과된다. 

분할납부 서비스의 경우 당초 무이자 할부가 적용 가능한 가맹점이라고 하더라도 이자가 있는 일반 할부로만 전환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분할납부라고도 불리는 '할부전환서비스'는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일반적인 할부 서비스가 아니다. 만약 물건값을 결제할 때 일시불로 결제했더라도 대금납부일 이전에 할부로 전환하는 방법에 속한다.

이같은 분할납부의 경우에는 수수료와 이자의 부담이 있겠지만 결제대금이 납부돼 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치는 것보다는 나은 방법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더불어 카드사에서는 고객센터 전화상담으로 분할납부를 신청할 시 무이자 할부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다 하니 카드사 앱이나 홈페이지로 신청하는 것보다는 고객센터에 문의를 먼저 해 보는 것이 좋겠다.

분할 납부의 경우 일부 카드사에 따라 해외에서 결제한 대금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 해외결제의 경우 일반적인 할부결제가 되지 않지만 분할 납부를 잘 사용한다면 부담이 적어질 수 있다.

기존의 할부 서비스와는 조금 다른 분할납부와 리볼빙 서비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리볼빙 서비스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서비스'라고도 불리는 '리볼빙 서비스'는 쉽게 말해 매월 결제되는 신용카드의 사용금액 중 일정 비율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납부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이해하기 어렵다면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이번 달 결제해야 할 카드의 대금의 100만 원일 때, 돈이 부족할 경우?

최소결제비율 10%인 10만 원에 이자 수수료를 더한 금액을 지불할 시, 나머지 90만 원은 이월되는 구조

이렇듯 리볼빙 서비스는 할부와는 조금 다르다. 오히려, 남은 결제 금액에 이자가 계속 붙으면서 갚아야 할 금액이 늘어나기 때문에 할부보다는 대출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더불어 리볼빙 서비스를 장기간 이용했을 경우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이자 또한 일반적인 장기 대출에 비해 높다. 따라서 당장의 상환 부담은 줄어들 수 있겠지만, 자연히 향후 상환 부담은 증가하기 때문에 본인의 상환능력을 고려해 사용해야 할 것이다.

결제 연기 서비스

일부 카드사에는 '결제 연기 서비스'라는 것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카드 대금 결제를 뒤로 미루는 서비스로, 할부 전환이나 리볼빙과는 또 다른 개념에 속한다.

현대카드의 결제 연기 서비스를 예로 들어보자. 해당 카드사의 결제 연기 서비스는 회차 단위로 이자만을 납부하다가, 마지막 회차에는 원금과 남은 이자를 함께 내는 방식이다.

할부 결제보다 더 유용히 사용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지 결제 연기 서비스는 모든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카드사에서 정한 요건에 맞는 고객에게만 제공 가능하다고 하니, 미리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