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만난 베트남 총리 "반도체 공장 지어주면 파격 혜택" 제시
삼성전자 이재용 만난 베트남 총리 "반도체 공장 지어주면 파격 혜택" 제시
  • 정단비
  • 승인 2019.12.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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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응우옌 총리는 베트남 현지에 반도체 공장을 지어주면 파격적인 혜택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이 부회장은 응우옌 총리와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나 베트남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베트남 정부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2022년 하노이에 개관하는 삼성 R&D 센터에 현지인 출신 엔지니어를 3000명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응우옌 총리는 이날 베트남에 신기술이 다수 적용되는 반도체 생산 공장을 설립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반도체 공장을 세울 경우, 세제를 비롯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고동진 삼성전자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함께 했다.

삼성전자는 1995년 호치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해 TV 생산·판매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배터리, 전자부품 등으로 베트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에 스마트폰·TV·생활가전 공장을 각각 두고 있다. 특히 베트남 공장의 스마트폰 연간 생산량은 1억6000만대 규모로 삼성의 연간 휴대전화 생산량(약 3억대)의 절반을 넘는다.

푹 총리는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열린 만찬에서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출의 58%가 베트남에서 생산된 것"이라며 삼성과의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에 베트남을 방문해 푹 총리를 만나 삼성 최대 생산 기지인 베트남에 대한 장기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베트남 주요 대학과의 산학협력, 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훈련 지원, 베트남 부품산업 발전을 위한 제조전문 컨설턴트 양성, 방과후 학교인 삼성희망학교 운영 등 인재 육성과 지역사회 CSR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