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 마무리'...유료방송 2위로 점프 '시장 재편'
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 마무리'...유료방송 2위로 점프 '시장 재편'
  • 임은주
  • 승인 2019.12.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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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정부의 조건부 승인으로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번 인수로 양사의 유료방송 시장 합산 점유율이 KT에 이어 2위로 오르며,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가 지난 3월에 신청한 CJ헬로 인수를 조건부로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에 이어 과기정통부의 인가로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인수합병 발표 이후 10개월 만에 CJ헬로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정부의 조건부 인가조건을 보면 LG유플러스는 출시한 5G·LTE요금제 모두를 알뜰폰 사업자에게 도매 제공해야 하며, 5G 도매대가를 최대 66%까지 인하해야 한다. 도매대가란 알뜰폰 사업자들이 망 대여 대가로 이통사에 지불하는 돈이다.

도매대가가 인하될수록 사업자에게 이익이 많이 남는다. 지금까지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알뜰폰 망 도매 제공 의무는 없었다. 또 CJ헬로 가입자를 부당하게 LG유플러스로 전환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과기정통부의 이번 인가로 유료방송·알뜰폰 시장의 재편이 예상된다.

유료방송 시장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12.66%)가 4위 CJ헬로(12.15%)를 인수하면서, 1위 KT(31.30%)에 이어 2위(24.81%)로 점프하며 격차를 줄이게 됐다. 또 알뜰폰 업계에선 두 업체의 점유율이 15%로 1위 사업자로 단숨에 등극하게 된다.

현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심사가 진행 중으로 있어 향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CJ헬로는 오는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LG헬로비전으로 바꿀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5년간 6200억원을 투자해 CJ헬로의 케이블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고, 네트워크도 공동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초부터 CJ헬로 상품을 LG유플러스 매장에서도 가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오늘(16일) LG유플러스에 CJ헬로 인수 인가 소식에 양사의 주가가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후 2시 55분 현재 CJ헬로의 주가는 전날보다 5.32% 오른 6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주가는 2.52% 오른 1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