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붐비는 공연장…뮤지컬 12월, 콘서트 11월 '성수기'
연말에 붐비는 공연장…뮤지컬 12월, 콘서트 11월 '성수기'
  • 이예리
  • 승인 2019.12.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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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은 연중 12월에 가장 많이 판매되고, 콘서트와 클래식, 무용·전통예술은 모두 11월에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판매가 가장 낮은 달은 뮤지컬은 5월, 콘서트와 무용·전통예술은 1월, 클래식은 1~2월과 6월이었다.

 

뮤지컬 월별 판매금액 추이 

 

국내 최대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가 2011년~2019년까지 장르별로 월별 판매액 비중을 분석하고 일년 중 언제 공연을 많이 보는지 살펴봤다. 뮤지컬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의 판매액 분포를 살펴봤다.

그 결과 월별 평균 판매액이 가장 높은 달이 12월로 최근 7년간 월평균 1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11월이 평균 11% 비중으로 뒤를 이었고, 10월이 9%, 12월의 예매 수요가 다음 해 1월까지 이어지면서 1월도 평균 9%의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

반면 날씨가 포근하고 야외할동을 하기에 좋은 4월~6월은 뮤지컬 예매도 대폭 감소해 평균 6%~7%의 판매액 비중을 보여주고 있다. 분기별로 보면 4분기· 3분기· 1분기·2분기 순으로 판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콘서트 월별 판매금액 추이

 

콘서트는 월평균 판매액이 가장 높은 달이 11월로 9년간 월평균 17%의 판매액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10월(12%), 12월(11%) 순으로 판매 비중을 보이고 있다. 가장 낮은 판매 비중을 보이는 달은 1월(5%)로 가장 높은 11월과 3배 이상의 볼륨 차이를 보인다.

이는 연중 공연이 꾸준히 열려 관객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뮤지컬과 달리 장기 공연을 하기 어려운 콘서트 장르의 특성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연말 콘서트의 대표 브랜드인 싸이의 '올나잇스탠드'를 비롯해 연말 시즌에 맞춰 많은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준비하고 단 몇 회씩의 공연이 12월에 집중되다보니 티켓 오픈이 오픈되는 10월부터 11월에 판매액도 집중된다. 

 

클래식 월별 판매금액 추이 

 

클래식과 무용·전통예술 장르도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판매액이 가장 높은 11월과 이어서 12월, 10월의 판매액이 연간 판매액의 40% 정도를 차지할 만큼 4분기에 공연이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되는 공연의 갯수는 굉장히 많지만 티켓 가격은 저렴한 영향으로 인해 연간 판매액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이 클래식, 무용·전통예술 분야의 특징이다.

 

무용·전통예술 월별 판매금액 추이 

 

이러한 시장 특성으로 인해 티켓 가격이 고가인 유명 해외 오케스트라나 세계적인 음악가의 내한 공연이 있게 되면 시기에 상관없이 판매액이 치솟는 패턴을 보이기도 한다. 한편, 클래식 장르는 2017년경부터 4분기 쏠림 현상도 둔화되고 연간 판매금액 볼륨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조성진 등 실력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클래식계에도 팬덤이 형성되고 관객층이 젊어지고 있는 영향이자 긍정적인 신호로 보여진다.

 

(데일리팝=이예리 기자)

*이 기사는 기업과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