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영업정지 저축은행 수사 개시…압수수색중
檢, 영업정지 저축은행 수사 개시…압수수색중
  • 김세영 기자
  • 승인 2012.05.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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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저축은행들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개시됐다.

▲ 서울 강남구 솔로몬저축은행 대치본점에서 한 고객이 경영개선명령 공고문을 보고 있다. ⓒ뉴스1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영업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 본점 사무실과 주요 지점, 대주주와 은행장 등 주요 경영진의 자택 총 30여곳에 대해 7일 오전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합수단은 압수수색을 통해 은행 대출자료와 회계보고 문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뒤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주요 경영진들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은 △대출 과정에서 차주에 대해 신용조사를 하지 않거나 △대출 담보에 대해 허위 감정을 하고 △대주주 신용공여 한도와 동일인 대출 한도를 넘긴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은행의 대주주와 임원들은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 수백억원대 회삿돈을 횡령·배임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팀에는 서울중앙지검 수사인력과 금감원, 예금보험공사 직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말 검찰에 이들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의뢰를 했고 지난 6일 4개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고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한편 합수단은 영업정지 직전 거금을 인출해 중국으로 밀항을 기도하다 체포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에 대해 이날 안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번에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저축은행의 주요 오너와 경영진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