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코노미'로 여유시간 즐긴다...새벽배송 414% '껑충'
'홈코노미'로 여유시간 즐긴다...새벽배송 414% '껑충'
  • 임은주
  • 승인 2019.12.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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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홈코노미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업종에 변화를 불러왔다. 새벽배송 등 일상용품 배달시장, 출장 청소·아이돌봄 서비스를 포함하는 홈케어 업종, 영상·음악·게임 등을 디지털로 즐기는 홈엔터테인먼트 업종이 급성장하고 있다.

홈코노미란 집(Home)과 경제(Economy)를 결합한 말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여유롭게 쓰기 위해 집안 일 부담을 더는 방식으로 쇼핑하고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 행태를 말한다.

26일 KB국민카드는 '홈코노미 업종' 카드결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내놨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분석 대상 3개 업종인 일상용품 배송 업종,집안·차량업종, 홈엔터테인먼트에 사용된 신용·체크카드 결제 1064만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식재료·도시락·간편식 등을 온라인으로 주문해 배달받는 '일상용품 배송' 업종은 올해 2분기에 작년 1분기 대비 5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식재료 마켓컬리·헬로네이처 등 새벽배송의 카드 결제 건수는 1년 반 만에 4배(414%) 넘게 급증했다.새벽 배송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객은 35~44세 여성으로 35.5%를 차지했다. 이어 25~34세 여성(26.5%), 45~54세 여성(16.4%) 순이다.

반면 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온라인 배송은 같은 기간 6.4% 성장하는 데 그쳐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하루평균 결제 건수는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이 4000건 이상으로 가장 많다. 일상용품 배송 이용 고객은 여성이 74.2%로 남성보다 3배 가까이 많은며, 연령대는 35∼44세가 절반 가량(49.8%)을 차지했다.

(사진=KB국민카드)
(사진=KB국민카드)

출장 자동차 관리, 출장 청소, 아이돌봄 서비스 등 '집안·차량 관리' 업종의 하루 평균 결제 건수는 작년 1분기 대비 올해 2분기에 203.4% 증가했다. 특히, 출장 세차·자동차 관리 건수는 392.7% 늘어나 이 업종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건당 결제금액이 9만6927원으로 다른 부문에 비해 크다.

'출장 청소'는  이용 건수가 가장 많았던 분야로 전체의 68.1%를 차지했다. '아이 돌봄 서비스'는 지난해 1분기 대비(156건) 올해 2분기(1049건) 6배 이상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홈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올 2분기 일평균 결제 건수가 지난해 1분기보다 82.9% 증가했다. 이 중 디지털 콘텐츠 부분을 세부적으로 보면 '동영상 콘텐츠'가 408.3% 늘어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도서(89.8%), 음악(27.3%), 게임(4.2%)콘텐츠 순으로 이용이 늘었다.

'디지털 콘텐츠' 이용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25세~34세 사이의 젊은 층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동영상·음악 콘텐츠의 경우 남성과 여성의 이용 비중은 비슷했으나 도서 콘텐츠는 여성이 76.6%, 게임 콘텐츠는 남성이 83.6%를 기록하며 콘텐츠 유형에 따른 남녀 간 차이가 컸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홈코노미 관련 업종의 빠른 성장에는 디지털 기술 발달과 함께 개인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면 일상 생활 서비스에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가치가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과 동영상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경제활동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으며,식재료 배송, 집안·차량 관리 서비스 외에 디지털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홈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