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해외 관광객, '지갑 안열어'…'실속형 소비' 추구
연휴 해외 관광객, '지갑 안열어'…'실속형 소비' 추구
  • 정도민 기자
  • 승인 2012.05.0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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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와 중국 노동절(4월 29일~5월 1일) 연휴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 특수가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대표 박건현)은 골든위크 기간 외국인 매출이 본점 전체 매출의 5%에 그치며 지난 1월 춘절 연휴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7일 밝혔다.

이 기간 신세계 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6600여 명으로 일 평균 660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방문했다.

그러나  짧은 중국 노동절 연휴 탓에 중국인 고객은 전체 외국인 고객의 70%대 수준에서 57% 수준으로 급감해  전체 백화점 매출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일본인은 28%를 차지했으며 기타 태국·대만·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외국인은 15%를 나타냈다. 

지난해 골든위크 기간과 지난 1월 춘절기간에 비해 중국인 비중은 각각 11% 감소했다.

반면 일본인은 각각 6%, 7% 늘었다. 기타 외국인은 각각 5%, 4% 증가했다.

특히 이번 골든위크 기간에는 실속형 소비가 눈에 띄었다.

전 점 기준으로 중국 은련카드·JCB·아멕스·비자·마스터 카드 등 외국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오랫동안 외국인 구매 화장품 브랜드 1위 자리를 차지했던 설화수가 2위로 밀려났다.

대신 저렴한 가격대의 스킨푸드가 설화수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스킨푸드는 부산 센텀시티·광주·인천공항· 의정부점 등 4개점에 입점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체 10개점에 입점돼 있는 설화수 매출을 앞질렀다.

또한 해외명품 매출 비중도 지난 춘절기간 전체 장르 중 57%에서 이번 골든위크 기간 52%로 비중이 줄었다.

대신 식품, 여성 캐주얼 등 매출은 다소 늘었다.

식품 비중은 전체 장르에서 8%를 차지, 평소 5% 수준에서 늘었으며, 여성 캐주얼 비중도 지난 춘절 14%에서 17%로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골든위크 매출이 생각보다 주춤했다"며 "객단가가 큰 중국인 고객들이 짧은 노동절 연휴로 비중이 줄명서 알뜰족인 일본인들이 명품보다는 실속형 소비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