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탈출] 새해 첫 날부터 항공 마일리지 대거 소멸...무용지물 마일리지에 소비자 '분통'
[호갱탈출] 새해 첫 날부터 항공 마일리지 대거 소멸...무용지물 마일리지에 소비자 '분통'
  • 이지원
  • 승인 2020.01.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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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 마일리지 4900억 원 어치가 새해 첫 날 대거 소멸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항공사 마일리지 4900억 원 어치가 새해 첫 날 허공으로 증발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마일리지 유효 기간이 10년으로 제한되는데, 이 때문에 2010년 적립돼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가 대거 소멸된 것이다.

본래 항공 마일리지는 그 유효 기간이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08년부터 양사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약관을 개정하며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정한 것이 화근이 됐다. 도중에 약관이 변했기 때문에 2008년 이전에 쌓인 마일리지는 계속 남아 있는 상태다.

마일리지 자동 소멸은 지난 2018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이루어졌다. 대한항공은 3940억 원, 아시아나항공은 996억 원 규모로 총 4900억 원 정도가 공중으로 분해됐다. 이는 항공권으로 환산 시 승객 35만 명이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왕복할 수 있는 비행기 티켓 가격에 달한다.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는 자동으로 소멸되며 이 금액 만큼 양사의 이익이 증가하게 된다.

이미 예상된 결과이니 만큼 부지런히 썼으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도 있겠지만, 문제는 소비자들이 마일리지를 사용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마일리지로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고 싶지만 현금으로 티켓을 구매하는 것과 달리 마일리지로 결제할 시에는 그 구매가 쉽지 않다.

더불어 마일리지가 있는 고객 중 대부분은 1만 마일 이하, 평균 3000 마일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마일리지를 비행기 표로 바꾸기에는 턱없이 모자란다는 것이다. 항공사들의 기념품을 사거나 공항버스를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지만, 그 가치가 절반 이하로 떨어져 단번에 결정하기에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한항공은 항공권 구매 시 현금과 마일리지를 복합 결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한 마일리지 개편안을 지난 12월 13일 발표한 바 있다. 내후년부터 마일리지는 적게 쌓이는 반면, 항공권으로 바꾸는 데 필요한 마일리지는 늘린다는 계획이다. 2021년 4월부터 저가 항공권의 마일리지 적립률은 70%에서 25%까지 줄어들게 된다.

자연스레 소비자들에게 불리한 개편이라는 불만이 고조되며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 거세지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커져만 가는 소비자들의 불만에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나섰다. 대한항공을 상대로 마일리지 개편안을 재검토 할 것을 요구하며, 당국도 문제 제기에 나선 것이다.

한편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아 쌓이는 마일리지는 점점 불어나고 있다. 대한항공의 전체 미사용 마일리지 적립액은 2017년 2조 202억 원(이하 3분기 기준)에서 2019년 2조 2135억 원으로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액 또한 2019년 7237억 원으로, 2017년 대비 30% 증가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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