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 이지원
  • 승인 2020.01.09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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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어떤 성분일까?

예로부터 한국은 '흰 피부'를 미의 기준이라 여겼습니다. 그만큼 현재에 들어서도 미백에 관한 관심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클 수밖에 없죠.

물론 시중에도 미백을 위한 기능성 화장품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제품들에 사용된 성분, 몸에 해롭지는 않을까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입니다.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는 미백효과와 주근깨 감소 등에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다.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는 미백에 관심이 있을 소비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성분으로, 실제 미백 화장품의 전성분에서도 곧잘 찾아볼 수 있는 성분인데요. 

식약처에서도 인정한 미백 기능성 성분인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는 비타민C 유도체 성분으로, 화장품에 2% 이상 사용됐을 경우 미백개선에 효과를 주곤 하죠.

그렇다면 유도체란 무엇일까요? 비타민C는 본래 공기와 물에 약하기 때문에 대부분 유도체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게 됩니다.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와 같은 유도체를 통해 안정된 상태로 체내에 흡수될 시 유도체가 떨어져나가고, 그 후 비타민으로 전환되는 것이죠.

이때 아스코빌글코사이드는 멜라닌 합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이로시나아제'의 활성을 저해하고 멜라닌 합성 중간물질인 '도파쾨논'을 환원시켜 멜라닌의 생성을 방해하고 억제합니다. 

더불어 이미 형성된 멜라닌을 다시 환원시켜 멜라닌의 수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죠. 이로써 뛰어난 미백효과를 나타내고, 기미나 주근깨 등의 색소침착도 개선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는 아스코빅애씨드보다 안정성을 갖춘 성분이다.

본래 미백에는 '아스코빅애씨드'라는 성분을 곧잘 사용하곤 했습니다. 비타민C의 일종인 아스코빅애씨드는 인체에 해가 없고 미백 기능성 성분이 효과적으로 작용해 화장품에 곧잘 사용되고 있었으나 빛이나 열, 산소, 산성 등에 영향을 많이 받아 쉽게 구조가 변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죠.

이때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는 아스코빅애씨드에  글루코스를 결합시킨 성분으로, 아스코빅애씨드보다 더욱 안정성을 갖춘 성분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밖에도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는 뛰어난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세포의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지질층의 과산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제품의 산화 또한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안티에이징 및 제품의 변질을 방지해 안정적인 제품 유지를 돕는 역할도 가뿐히 해내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효능 외에도 콜라겐 합성을 촉진시켜 탄탄한 피부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우며, 자외선에 의한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자외선으로 인해 생성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도 지니고 있는데요.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과연 안전한 성분일까?

그렇다면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과연 안전한 성분일까요?

해당 성분은 EWG 1등급으로 뛰어난 안정성을 지니고 있는 성분입니다. 하지만 아스코빌글코사이드를 과량 사용할 시에는 철분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세포 손상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는 2%의 적정 사용 농도를 지켜 사용하길 권장하고 있습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