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콘텐츠 '넷플릭스 타고 해외시장 접수'...한국어도 인기
한류 콘텐츠 '넷플릭스 타고 해외시장 접수'...한국어도 인기
  • 임은주
  • 승인 2020.01.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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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BTS가 선봉에 선 K팝과 드라마·영화 등의 인기가 몰고온 한류 열풍이 전세계적으로 뜨겁다. 한류 콘텐츠는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도 급증하고 있다.

8일 넷플릭스는 8일 지난해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등에서 사랑받은 작품 가운데 '킹덤', '좋아하면 울리는', '사랑의 불시착', '호텔 델루나' 등 한국 작품이 상위권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해외 넷플릭스 팬들의 한류 콘텐츠 사랑은 의미가 크다. 한국 창작자가 한국어로 만든 '메이드 인 코리아' 콘텐츠를 전 세계라는 더 큰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한국 제작사와 창작자들이 넷플릭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 현지화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넷플릭스는 작품에 따라 최대 30개 언어로 자막과 더빙을 제공한다.

또 넷플릭스 서비스상에서 작품을 알리는 포스터 역할을 하는 키아트 역시 각 나라의 언어와 문화에 맞게 새롭게 디자인하고 배급까지 책임진다.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한날한시에 전 세계로 동시 스트리밍된다. 제작사가 매번 국가별로 배급망을 구축하고, 방영 채널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거나 시행착오를 겪을 필요도 없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한류 관련 콘텐츠 수출액은 전년 대비 22.8% 늘어난 44억2500만 달러(약 5조2551억 원)를 기록했다. BTS가 선봉에선 K팝, 해외 평단에서 '기생충' 신드롬을 일으킨 한국 영화, 그리고 한류의 시작에 있었던 한류 드라마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이나 재외동포의 한국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TOPIK 지원자 수는 지난해 83개국에서 37만 명을 넘었다.

(사진=TOPIK)
(사진=TOPIK)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에 따르면 지원자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5%씩 증가했다. 12일 시행되는 2020년 첫 시험 응시자는 3만6000여 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 급증했다. 올해 총지원자는 4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매운동이 뜨거웠던 지난해 일본에서 치른 TOPIK 응시자는 전년도보다 10% 정도 늘어난 2만7000여명으로 역대 최대 인원이었다. 주로 10~20대 젊은 여성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오사카 총영사관의 분석 결과, 지난해 응시자 중 90%가 여성으로 확인됐다.

또한 최근엔 봉준호 감독의 영화 4편이 미국 명문대 조지아공대 강의 교재로 채택됐다.조지아공대는 올해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고급 한국어 강좌로 ‘한국영화: 봉준호 특집’을 개설했다. 수강생들은 '기생충'(2019년), '살인의 추억'(2003년), '괴물'(2006년), '마더'(2009년) 등 봉 감독의 대표작 4편을 공부한다.

미국현대언어학회 자료에 따르면 2006년에서 2016년 사이 미국에서 한국어를 수강하는 대학생들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어가 미국 대학생들이 배우는 외국어 상위 10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한국 정부는지난해 기준 전세계 56개국, 172개 기관에서 5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