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호봉제 대신 '직무중심' 임금개편 본격 추진
고용부, 호봉제 대신 '직무중심' 임금개편 본격 추진
  • 변은영
  • 승인 2020.01.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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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정부가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자동적으로 오르는 '호봉제' 대신 근로자가 맡은 업무의 성격과 난이도, 책임 정도에 따라 임금을 책정하는 '직무·능력 중심' 임금체계로 개편하는 작업을 본격화한다.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은 1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직무·능력 중심 임금체계 확산 지원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가 임금체계 개편 사례 등을 모은 '직무 중심 인사관리 따라잡기' 매뉴얼을 제작, 발표했다. 

매뉴얼에는 ▲임금구성 단순화 ▲임금 체계 개편 방법·사례 ▲직무가치에 기반한 인사관리체계 도입을 위한 직무 분석·평가방법 ▲제조업 범용 직무평가 도구 활용방법 등을 담았다.

고용부는 호봉제가 과거 고도성장기에나 적합한 임금체계라고 보고 있다. 기업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근속연수가 높아져 임금이 많아져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지만 경제성장률이 연 3% 미만인 저성장과 고령화가 함께 진행되면서 호봉제는 기업의 비용 부담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부는 직무급제 확산을 위해 노사가 참고하도록 기업 규모별·산업별로 직종·경력에 따라 다양한 시장 임금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만간 업종별·규모별·성별·연령별·학력별·근속연수별로 평균 임금·상위 25% 임금·하위 25% 임금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임금분포 정보를 분석·공개해 노사가 충분한 시장 임금 정보를 통해 참고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와 더불어 직무중심 임금체계 확산을 위해 올해 안에 '직무중심 인사관리체계 도입 지원사업'을 신설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사업을 통해 직무평가도구가 개발된 8개 업종(보건의료·호텔·철강·금융·공공·사회복지서비스·IT·제약) 중 직무관리체계 도입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문 컨설팅을 지원한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