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영욱, '연예인 시켜주겠다'고 한 후 성폭행
가수 고영욱, '연예인 시켜주겠다'고 한 후 성폭행
  • 이민정 기자
  • 승인 2012.05.0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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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영욱씨(37·사진)는 연예인을 시켜주겠다고 유인해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9일 10대 연예인 지망생을 유인한 뒤 술을 마시게 하고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로 고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3월 케이블 TV의 한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 지망생 A양(18)의 모습을 보고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연락처를 알아낸 뒤 A양을 만났다.

고씨는 A양에게 전화를 걸어 "연예인 할 생각 없느냐. 기획사에 다리를 놓아 주겠다"고 말한 뒤 A양을 만나 "내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남들이 보면 곤란하다"며 A양을 유인해 차에 태워 자신의 용산구 오피스텔로 이동했다.
 
오피스텔에서 고씨는 미리 준비한 와인, 양주 등을 A양에게 권유했다. 이후 A양이 술에 취하자 고씨는 A양의 옷을 벗겨 성폭행했다.

이후 고씨는 4월5일 저녁 A양을 다시 만나 "연인사이로 지내자"고 속인 뒤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고씨는 두번째 성관계를 맺은 후 A양에게 "늦었으니 택시 타고 가라"며 3만원을 건네기도 했다.

이후 A양은 고씨에게 "오빠 나하고 어떤 사이야", "우리가 연인인지 확실히 해줬음 좋겠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수차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학교폭력사범 단속 및 예방활동 중 피해사실에 대한 범죄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씨와 고씨의 기획사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