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파헤치기] 짠내나는 삶을 내던지고 '우간다 자취생'이 된 여행 유튜버, '원지의 하루'
[유튜버 파헤치기] 짠내나는 삶을 내던지고 '우간다 자취생'이 된 여행 유튜버, '원지의 하루'
  • 이지원
  • 승인 2020.01.21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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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꿈은요, 그냥 끊임없이 흐르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다 보니 정말 직업과 나라를 넘나들며 흘러가듯 살고 있다. 
엉망진창인 현실과 이상의 늪에서 고민하다 유튜브에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여행하며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곧 직업인 '여행 크리에이터'로 일하고 있다.
'Make it Count(순간을 소중히)'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내년에는, 내후년에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앞날을 가늠할 수 없는 스릴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이원지, 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

짠내나는 삶을 던지고 '우간다 자취생'이 된 여행 유튜버, '원지의 하루' (사진=원지의 하루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여전히 전쟁 중인 국가와 내전 중인 국가가 존재하는 나라, 항상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는 나라, 치안이 좋지 않아 밤에 혼자 나가는 것을 지양하는 나라인 아프리카. 누구나 마음을 단단히 먹고 떠나야 하는 그곳에 여성의 몸으로 혼자 훌쩍 떠나버린 이가 있다.

무려 10년 전인 2011년,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기도 전이었다. 물론 아프리카 여행에 대한 정보도 부실했으며,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마저 찾기 힘든 때였다. 

그럼에도 인생에 한 번은 꼭 가 봐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죽기밖에 더 하겠냐는 가벼운 마음으로 아프리카 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녀의 손에는 구글 지도를 캡처해서 직접 만든 지도 한 장뿐이었다.

2개월의 종단 여헹과 1개월의 우간다 해외봉사 활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2016년 다시 우간다로 떠났다. 지도만이 들려 있던 그녀의 손에는 카메라가 들려 있었다. 

가볍게 떠났던 아프리카를 자신의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설명하는 그녀는 이제 6만 명의 구독자와 함께 하는 여행 유튜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여행 유튜버 '원지의 하루'를 소개한다.

관광객에게 총을 겨눈다는 아프리카의 소수민족과 사진을 찍은 원지의 하루 (사진=원지의 하루 인스타그램에서 캡처)

아버지의 사업 부도와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이혼, 하루 아침에 붙은 '빨간 딱지'와 공중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던 집, 주소도 없던 그 집에 살던 이원지는 자신을 '국가에서 인정한 공식 흙수저'라 소개한다. 

야근과 박봉에 허덕이던 직장인 시절과 회사를 박차고 나와 창업했던 스타트업, 보기 좋게 실패한 창업까지... 짠내 나는 판잣집살이와 현실에서 탈출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아프리카 종단이었다. 

예쁜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었다. 관리할 필요 없는 빠글빠글한 파마 머리와 꾀죄죄한 몰골이었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아프리카 일정은 인생의 터닝포인트라 말할 만큼 소중한 기억이라 전한다. 빗물을 받아 세수하는 것이 고작이었던 아프리카에서의 나날, 언젠가 소나기가 와 샤워를 마친 그 날에 대한 감상으로는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렇게 이원지는 아프리카의 매력에 빠졌다. 그 후 우간다에서 살기로 결심해, 한국에 돌아온 지 5~6년 만에 또 다시 아프리카로 훌쩍 떠났다. 이번에는 무려 1년간의 '우간다 자취생' 신분을 자처한 것이다. 그때부터 유튜브 영상 제작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관광객에게 총을 겨눈다는 아프리카의 소수민족과 사진을 찍기도 하며, 아프리카에서의 위기상황에서도 카메라를 꺼내들 만큼 털털하고 4차원적인 매력과 밑도 끝도 없는 그녀의 생존력은 곧 구독자를 불러모았다.

취미생활로 시작하며 소소하게 커피값 정도만 벌던 원지의 하루 채널은 어느새 구독자 6만 명을 기록했으며, 유튜브 시작 3년 6개월 만에 본격적으로 수익도 나기 시작했다. 그녀의 여행 유튜버 삶도 2회차를 맞게 된 것이다.

솔직한 영상을 담아내는 '원지의 하루' (사진=유튜브 원지의 하루 채널의 '돈이 이렇게나 좋은겁니다 여러분?' 영상에서 캡처)

사람 냄새 나는 원지의 하루

원지의 영상은 솔직한 영상을 담아낸다. 아프리카 외에도 베트남, 일본 등 다양한 여행을 떠나는 그녀의 여행 속에서는 꾸며낸 것이 아닌 '사람 냄새 나는' 여행을 담고 있다.

콘텐츠를 생성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는 구독자가 추천한 여행지 맛집에 가거나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헤어샵과 네일샵을 체험하고, 비행 시간을 놓치면 노숙을 하기도 하는 등 자유로운 모습을 가득 담아내며 진심으로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소소하고 유쾌한 일상과 여행을 생각 중인 이들이 체크하면 좋을 여행 꿀팁까지 가득 담은 영상은 버릴 것 없이 알차기만 하다. 만약 바쁜 나날 속에서 여행을 꿈꾸고만 있는 이들이 있다면 원지의 하루 영상을 재생해 보자. 작은 노트에 그녀가 알려 주는 꿀팁을 적고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마음 먹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여행, 그녀처럼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지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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