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이사…가장 고려하는 요인은 '교통편리성'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이사…가장 고려하는 요인은 '교통편리성'
  • 변은영
  • 승인 2020.01.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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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이사'의 여정은 대게 설렘보다 괴로움을 더 많이 가져다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하는 집을 찾아 다니고, 주택자금을 마련하며, 실제 이삿짐을 옮기고 새로운 집을 정리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어느 부분 하나 쉬운 것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이사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6세~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사 경험'과 '이사 서비스'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사를 준비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 사람들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도적으로 이사를 해본 경험이 많은 중장년층이 이사 스트레스를 훨씬 많이 받는것으로 보여졌다. 또한 한 번 이사를 할 때마다 신체적, 정신적 부담이 크고(80.6%), 이사를 위한 준비과정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80.9%)는 주장에 대부분 공감을 했다. 

이사할 집 알아볼 때 최우선으로 고려한 요인은 '교통편리성'과 '주거비'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의 이사를 결심했던 계기를 살펴보면, 기존 집의 계약 만료(32.8%, 중복응답)가 가장 큰 이유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거주하던 집이 마음에 들지 않았거나(30.5%), 취업 및 이직으로 거주지를 옮겨야만했던(27.3%) 상황에서 이사를 결심했던 사람들도 많았으며, '내 집 마련'에 성공하여(23.5%) 이사를 하게 됐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가장 최근 이사를 하면서 집을 알아볼 때 고려한 조건으로는 교통 편리성(44.2%, 중복응답)과 주택 가격 및 주거비(42.6%), 직장 및 학교와의 거리(34.4%)를 주로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주택의 크기(25.5%)와 구조(14.5%), 주변 자연환경(12.3%)과 편의시설의 유무(10.7%)가 뒤를 이었다. 이 중에서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인은 '교통 편리성'(64.6%, 중복응답)으로,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교통이 얼마나 편리한 지역에 위치해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

10명 중 9명 "부동산 계약 전에 오프라인에서 직접 매물 확인" 

원하는 조건에 딱 들어맞는 집을 찾기가 어려운 만큼 이사할 집을 고르는 과정에서 상당한 '발품'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전체 10명 중 9명(91.3%)이 부동산 계약을 하기 전에 '오프라인'에서 직접 매물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응답한 것으로, 오프라인에서 직접 확인하는 평균 부동산 매물의 개수는 2~3개(28.1%) 내지 4~5개(36.5%)였다.

집을 알아볼 때 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도 부동산을 직접 방문하는(85.9%, 중복응답) 것이었다. 물론 요즘에는 포탈사이트(41.6%)와 부동산 중개 플랫폼(38%)을 통해서도 집을 많이 알아보지만, 아직까지는 직접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살 집을 고르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손 없는 날'에 대한 태도는 크게 상반되는 것으로 보여졌다. 손 없는 날을 정해 이사하는 사람들(44.4%)과 손 없는 날과 상관없이 이사를 하는 사람들(50.2%)이 비슷한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손 없는 날과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날에 이사를 하는 비중(38%)이 가장 높았는데, 연령이 높아질수록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