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세계경제포럼 공식 세션 참석…"사회적 가치 측정 고도화해야"
최태원 SK회장, 세계경제포럼 공식 세션 참석…"사회적 가치 측정 고도화해야"
  • 정단비
  • 승인 2020.01.2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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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SK회장이 글로벌 리더들의 집합체인 '세계경제포럼'(이하 다보스포럼)의 공식 세션에 참석, "사회적 가치에 대한 측정을 고도화해 이해관계자 가치를 극대화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최태원 회장은 1월 23일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아시아 시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 in the Asian Century)'를 주제로 열린 세션에 패널로 참석, "기업 경영의 목표와 시스템을 주주에서 이해관계자로 바꾸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주주만이 아니라 고객·종업원·협력업체·지역사회·정부 등 이해관계자의 공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듯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성과를 키워가야 한다"면서 "특히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측정기법을 확보해야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된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 사회문제 개선과 참여를 유도하자"고 제안한 사실을 상기시킨 뒤 그 후 7년간 SK가 시도한 다양한 방법과 성과, 시사점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SK는 인센티브 지급을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자체 측정방법을 개발한 뒤 2014년 사회적기업, 2018년부터 SK관계사를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왔다. 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화된 측정모델 개발을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세계 4대 회계법인·글로벌 기업들과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를 구성해 공동 협력하고 있다. 

SK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한 뒤 이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시행하고 있다. 시행 결과 인센티브를 받은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의 증가 속도가 매출액 증가 속도보다 20%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