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99억의 여자' 이지훈, 99억 생긴다면? "전가복 먹고 싶다" - ②
[인터뷰] '99억의 여자' 이지훈, 99억 생긴다면? "전가복 먹고 싶다" - ②
  • 이지원
  • 승인 2020.01.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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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일 진행된 이지훈과의 라운드 인터뷰에서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득 차 있는 배우 이지훈의 모습뿐만 아니라 순수하게 사랑을 꿈꾸고, 99억 원이라는 거금이 생기더라도 전가복을 먹고 싶다는 인간 이지훈의 모습까지 엿볼 수 있었다.

부족함 없이 자랐을 것 같은 반듯한 외모와는 달리 쉼없는 아르바이트로 수년을 보내기도 했으며, 그럼에도 힘들었던 시기가 추억이라 말하며 사람 좋게 웃으며 털어내기도 했다. 

(사진=지트리크리에이티브)

Q. 드라마 초반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중후반부로 갈수록 혹평도 받았다. 아쉽지는 않았나?

'어떤 드라마든 완벽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한 사람만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아쉬움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 모두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드라마라는 것이 뒤로 갈수록 시간에 쫓기는 것이지 않나. 드라마가 끝나고 난 후 스태프들을 만났는데 처음의 그 모습이 아니더라. 다들 살이 내린 걸 보니 '다같이 고생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게 해 준 드라마이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었다.

시청률이 좋으면 당연히 기분도 좋았겠지만, 사실 8%대의 시청률이 나오는 것도 힘들다고 생각한다. 들려오는 말이나 댓글들이 있더라도 저희 드라마가 8%대의 시청률로 종영할 수 있게끔 사랑해 주신 걸 보면 '열심히 한 보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쉬웠던 점은 다음 작품에서 보여 드릴 예정이다.

Q. 지금 당장 99억 원을 갖게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

최근에 전가복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 전가복이 먹고 싶다. 전가복 생각밖에 안 난다.

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촬영 중에 감독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돈은 많아도 문제도, 적어도 문제라고 항상 말하곤 했다. 개인적으로는 삼시세끼 걱정없이 밥을 챙겨먹을 수 있는 돈이면 만족한다. 지금의 저는 그렇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주변에 챙겨야 할 사람에게 근사하든 근사하지 않든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돈만 있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사람이기 때문에 돈이 너무 많으면 다른 쪽으로 생각이 빠질 것 같다.

사실 제가 어렵게 연기를 시작했다. 하루에 아르바이트를 세 개씩 하기도 했다. 그때 생각했던 것이, 돈을 많이 벌게 되면 연기를 하고 싶지만 돈이 부족한 친구들을 위한 센터를 차리고 싶었다.

Q. 무료 센터 같은 개념인가?

무료는 안 된다. 무료로 진행하게 될 경우 의지가 없어지기 때문에, 자기가 열심히 일해서 정말 최소한의 성의만 보여주는 식이다. 그래야 움직일 수 있게 되더라.

Q. 어떤 아르바이트를 했나?

아침에는 신문 배달을 한 적도 있고, 압구정역 3번 출구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오픈 멤버로 일하기도 했다. 로데오 인근으로 걸어가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일했으며, 여의도 한 아파트 밑에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일했었다. 압구정에 있는 옷가게에서도 일하기도 했다.

아르바이트 사이트에 나오는 단기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 놀이동산 청소와 탈 쓰는 아르바이트 등 아르바이트를 진짜 많이 했다. 그렇게 살았는데도 한 달에 120만 원 가량을 벌었고, 그 중 70먄 원은 연기를 가르쳐 주시는 교수님에게 레슨비로 지불했다. 2년 정도 그렇게 산 것 같다.

사람이 배고파야 욕심이 생기고, 일도 더 하고 싶어지더라. 지금 생각해 보면 다 추억이다. 그때를 생각해 보면 지금은 조금 나태해진 것 같다. 

Q. '금수저'처럼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유복한 집은 아니었다. IMF를 겪은 후 힘들기도 했다. 그래서 이 일을 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절실함이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힘드신 걸 봐 왔기 때문에 나는 내가 뭔가 하고 싶은 걸 해서 이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사실 저는 제가 밋밋하게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연기하기 좋은 얼굴이라는 생각도 든다. 뚜렷하게 선이 굵거나 특색있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배역을 심고 어떤 옷을 입어도 그 배역의 분위기가 나는 것 같다.

(사진=지트리크리에이티브)

Q. 서른셋이라 했는데, 연애나 결혼 생각은 없나?

사람이 살아가며 가장 활력있고 능동적으로 뭔가를 할 때가 '사랑할 때'라 생각한다. 사랑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지만 지금은 안 하고 있다. 하지만 늘 사랑하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저 혼자 벽을 붙잡고 사랑할 수는 없으니 혼자만의 마음으로는 안 되지 않나. 좋은 인연이 있으면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스물일곱 살 때부터 결혼을 늘 꿈꾸고, 생각했다. 구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좋은 아빠가 되고 싶고, 좋은 가정을 꾸리는 남편이자 사위이고 싶다고 항상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철이 없기 때문에 조금 더 살아가고 모자란 것을 배우며 실수한 것도 채워야 할 것 같다.

나 하나 간수하는 것도 힘들지 않나. 나 하나 간수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이 들면 그때 하고 싶다.

Q. 차기작 계획은 없나.

지금까지 안 해 봤던 것을 하고 싶다. 하고 싶다고 다 되는 게 아니라서, 뭘 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저를 불러주시는 곳에서 제가 안 해 봤던 배역을 해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멜로나, 영화에서 정말 센 역할을 하고 싶기도 하다. 남들이 쉽게 선택하지 않는, 웬만해서는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을 해 보고 싶다. 영화를 많이 촬영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단역이든 조연이든 한 단계씩 차근히 올라가고 싶다.

Q. 2020년 목표는?

멜로와 영화로 단정짓지 않겠다. 드라마 하나와, 단역이어도 좋으니 다수의 영화를 촬영하고 싶다. 불러만 주신다면 언제든 가서 할 계획이다.

한편 배우 이지훈은 이지훈은 KBS2 지난 2012년 '학교 2013'로 데뷔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으며, 이후 ▲KBS2 '블러드'(2015) ▲SBS '육룡이 나르샤'(2015) ▲SBS '푸른 바다의 전설'(2017) ▲SBS '귓속말'(2017) ▲SBS '언니는 살아있다'(2017)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쉬지 않는 연기 열정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18년에는 MBC '신입사관 구해령'(2019)에서 활약했으며, MBC 연기대상 수목드라마부문 조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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