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절대 사퇴할수 없다"
이석기, "절대 사퇴할수 없다"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2.05.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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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석기 비례대표 의원 당선자는 17일 통합진보당 혁신 비대위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음에도 "사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사퇴한다고 해서 지금 일련의 수많은 의혹이 해소가 되고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히려 더 철저한 (비례대표 후보경선 부정 보고서에 대한 진상조사를 통해) 진실규명을 해서 보여드리면 우리 국민 여러분이 더 애정어린 비판을 하거나 나은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 진실이 규명된 뒤에 조금이라도 부정이 밝혀진다면 사퇴를 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진보정당은 유일하게 당원들에 의해 직접 후보를 선출하는 만큼, 당원의 의사와 요구를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부정이 드러나도 당원총투표를 거쳐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또 "사퇴하지 않을 시에 진보 전체에 큰 부담을 주면서 대선 정국에서 야권을 어렵게 하지 않겠나"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사퇴한다고 해서 야권연대와 지금 일련의 문제들이 해결되는 건 아니다. 또 문제가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오히려)이번 사건의 본질 가운데에는 '진보당을 둘러싼 색깔 공세'와 '부정의혹'으로 야권연대를 파괴하려는 불순한 음모가 있다고 본다"고 항변하며 책임 소재를 피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