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찬 구글의 새 서비스, 지식그래프(knowledge graph)
야심찬 구글의 새 서비스, 지식그래프(knowledge graph)
  • 천신응 기자
  • 승인 2012.05.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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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전 세계 만물의 데이터베이스”를 창조하려는 야심찬 시도에 나섰다고 미국 IT전문뉴스 CNET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미국의 유명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를 검색하면 '지식 그래프'는 그에 대한 정보를 위키피디아 식으로 보여주며 하단에 그의 작품들을 동시에 제시한다. (CNET) ⓒ뉴스1

구글이 며칠 내 개시할 새 검색서비스인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는 현재보다 더 세부적인 항목의 검색 결과를 제시해 검색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했다.

만약 검색창에 ‘반 고흐’라는 검색어를 넣을 경우 검색 결과에는 고흐에 대한 위키피디아 식 요약이 제시되고, 같은 페이지 안에 그가 그린 대표 작품들이 뜨게 된다. 이중 고흐의 해바라기 사진을 클릭하면 그 작품에 대한 상세 설명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검색 서비스는 위키피디아에서 이미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구글은 연관검색어 기능을 좀 더 발전시켜 5년 만에 새로 선보인 새 검색서비스의 방식으로 채택했다.

구글의 이러한 서비스에는 그동안 구글이 쌓아온 인물과 장소, 사물에 대한 5억 개 이상의 데이터베이스가 총동원된다.

라이벌인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새 검색서비스를 선보인 구글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의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도 2.9% 급등했다.

그런데 구글의 새 검색서비스 이름은 페이스북의 ‘소셜 그래프’와 비슷해 구글이 페이스북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셜 그래프’는 사용자의 인간관계를 효과적으로 검색하기 위한 데이터 구조를 뜻한다.

한편 구글의 새 서비스로 반독점 논란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글이 직접 정보를 제공하면서 다른 사이트의 방문객 수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 법원은 지난 2월 구글이 지도를 무료로 제공해 업계에 피해를 입혔다며 50만유로(약 7억35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구글의 검색서비스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