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관악을 당선자, "이석기·김재연 희생 당사자로 삼으려" 비판
이상규 관악을 당선자, "이석기·김재연 희생 당사자로 삼으려" 비판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2.05.18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당선자(서울 관악을)는 "비례 2번(이석기), 3번(김재연)은 부정선거 당사자가 아닌데도 결국 이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례대표 사퇴문제와 관련하여 18일 비판했다.

▲ 통합진보당 구 당권파인 이상규 당선자(관악 을)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19대국회 초선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건배를 하고 있다. ⓒ뉴스1

구당권파에 속하는 이 당선자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원래 정치적 책임은 보통 선거 관리 책임 위치에 있는 선거관리위원장이나 당 대표가 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이 선출하고 국민들이 선출한 당선자들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되겠다'라고 하는 것이 지금 상황"이라며 "사실 이 사람들이 무슨 영향력 있는 정치 거물이나 현실 정치에서 실제로 어떤 잘못을 행한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앙위에서 결정하는 것보다 당원 총투표가 훨씬 더 무게가 있고 힘이 실리는 것"이라며 "더 무게 있는 결정으로 거취를 결정하고 퇴로를 열어주자"고 기존 당권파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비례대표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를 만나 자진사퇴를 설득하려 했다. 김 당선자는 강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사퇴 거부의 뜻을 재차 표했고 이석기 당선자는 만남을 거부하며 간접적으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비대위 차원의 출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로서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출당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 시나리오는 당이 분당될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라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상규 당선자는 구당권파가 중심이 돼 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당원비대위'에 대해 "확정이 아직 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는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지금 당의 사태가 아주 심각하니 당원들의 뜻을 잘 모아야 되지 않느냐고 해 당원비대위가 공식제안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