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커피믹스 봉지로 커피 저으면 '주의'
식약청, 커피믹스 봉지로 커피 저으면 '주의'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2.05.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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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 봉지를 스푼 대용으로 뜨거운 커피를 젓는경우, 약간의 납과 인쇄성분이 용출될 우려가 있다고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8일 커피믹스, 과자, 라면 등 봉지로 널리 사용되는 다층포장재의 오용 사례를 정리한 ‘다층 식품포장재에 대해 알아봅시다’를 Q&A 형식으로 제작해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커피믹스 봉지나 과자 봉지는 눈으로 보기에는 한 겹으로 된 필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산소, 수분, 빛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해 PP(폴리프로필렌), PE(폴리에틸렌),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알루미늄박 등 2∼3겹 이상의 필름을 합쳐서 만든 다층포장재를 사용한다.

특히 커피믹스 봉지의 경우 손으로 쉽게 뜯을 수 있도록 절취선 부위에 약간의 납 성분까지 포함돼 있다. 때문에 커피믹스 봉지를 스푼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식약청은 "커피믹스 봉지를 스푼 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 봉지를 뜯을 때 인쇄면에 코팅된 플라스틱 필름이 벗겨져 인쇄성분이 용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라면봉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바로 조리해 먹는 것도 부분적으로 물리적인 변형이 올 수 있으므로 자제하기를 당부했다.

그러나 과자, 라면 등 포장재에 가소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봉지를 개봉해 내용물을 꺼내 먹더라도 내분비계장애물질인 DEHP를 섭취하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식약청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다층 식품포장재의 Q&A 안전정보를 숙지해 실생활에서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