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 '5월 광주' 방문, 안철수 원장은?
대선 주자 '5월 광주' 방문, 안철수 원장은?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2.05.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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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5월 광주'의 방문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안철수 원장이 지난달 3일 전남대 대강당에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뉴스1

여야 대선 주자들이 5·18 제32주년을 맞아 '민주화의 성지' 광주로 총집결해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펼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원장이 12월 대선 출마를 굳혔을 경우 광주 방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국 민주화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잇는 5·18 묘지 참배를 통해 대선 출마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밝힐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선출마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5·18 묘지를 참배했을 경우 사실상 대선 행보로 비칠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에 광주 방문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 원장은 지난달 3일 전남대에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라는 주제로 용봉포럼 초청강연을 한 바 있다.

안 원장을 제외한 여야 대선 유력 주자들은 모두 광주를 찾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과 각축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 32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5월 영령들을 추모했다.

박 전 위원장의 이날 광주방문에는 자신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 등 2명만 동행하는 등 외부에 사전 일정이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4년과 2005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는 박 전 위원장의 7년만의 '조용한 참배'에 당 안팎에선 본격적인 대선 행보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잇다.

새누리당에서는 박 전 위원장 이외에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등이 5·18민주묘지를 방문하는 등 5월 광주에서 적극적인 '호남구애'에 나서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18일 5·18민주화운동 32주년에 기념식에 참석한 뒤 전남 고흥 소록도, 나주 혁신통합도시 등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 대선주자 유력 후보군도 5월 광주에서 큰 꿈을 그리고 있다.

손학규 전 대표,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은 17일부터 광주를 찾아 5월 영령 추모와 강연,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과의 만남을 통해 '외연'을 확대해 가고 있다.

당내 '친노' 진영 대선 주자군인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최근 광주를 잇따라 방문해 10년전 광주에서 불었던 '노풍'의 재연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