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2번)를 만나 자진사퇴를 요구했으나 서로 간 의견 차이를 확인한 채 헤어졌다.
이정미 비대위 대변인에 따르면, 강 위원장은 이날 저녁 7시부터 서울 모처에서 이 당선자와 배석자 없이 3시간 가량 만나 서로의 입장을 조율했다.
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4일 중앙위 결정에 따라 경쟁명부 비례대표 당선자인 이 당선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으나 이 당선자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한 견해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사퇴 답변은 듣지 못했고, 의견 교환은 계속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자진사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하기로 했으나 이후 만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지 않았다.
한편 강 위원장은 두 당선자의 자진 사퇴 시한을 21일로 못박고 사퇴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상태다. 자진 사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출당 조치가 검토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하고 있다.
구당권파측 두 당선자는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는 만큼 이에 따른 중앙위의 사퇴 권고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