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국민청원] "부끄럽지 않나...국회의원 월급 자진 반납하시죠" 청원 폭주
[눈에 띄는 국민청원] "부끄럽지 않나...국회의원 월급 자진 반납하시죠" 청원 폭주
  • 임은주
  • 승인 2020.03.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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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 피해가 위기 상황에 도달했다. 이런 가운데 힘들어하는 국민을 위해 국회의원들이 자진해 월급을 반납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게시 6일만에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어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국민들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월급반납 또는 삭감을 건의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18일 오후 1시 현재 24만6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청원은 내달 11일 마감된다. 청원 동의가 20만명을 넘어 청와대는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청원인은 “이번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지만 함께 이겨내 보려고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밝히며 “착한 임대인부터 의료진, 자영업자, 이르바이트하는 청년, 어린 학생들까지 기부금, 물품 등으로 도움을 주며 모두가 힘든 상황을 함께 극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서로가 이 힘든 상황을 극복해 다시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겠다고 한사람 한사람이 힘을 보태고 있다"며 "이번이야말로 국회의원들의 자진 월급 반납또는 삭감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는 기회로 삼고, 어려워진 국가를 조금이라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한테 부끄럽지 않나, 국민들이 있어야 국회도 있는거 아닌가. 일을 안하는 국회를 위해서도 국민들이 세금을 내야하나"고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국민들은 이번 코로나 일로 정신적으로도 특히나 경제적으로 너무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어려움으로 추경예산도 많이 사용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국회의원 스스로 자발적으로 월급을 삭감한다거나 반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같은 국민의 정서를 재빠르게 감지하며 국회의원의 세비를 기부 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 세비 절반을 취약계층에 사용함으로써 위기극복을 위한 국민 노력에 국회도 함께 하자는 제안을 드린다"며 "세비 절반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계층에 쓰일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설 최고위원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시는 분들이 있어 우리는 이번에도 위기 극복 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본다. 국회도 고통분담에서 예외일 수 없다"며 " 남은 임기 3·4·5월분 세비 절반을 이렇게 쓰자"고 여야의원들에게 제안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