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D TV 독주에 일본업체 고사위기
삼성 3D TV 독주에 일본업체 고사위기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06.1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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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블루오션인 3D TV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일본 경제 주간지 다이아몬드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D TV시장 독주는 일본 전자제품 업체들이 보유한 높은 기술력이 발휘되지 못하는데 있다.
 
 이 주간지는 지난 3월 파나소닉과 함께 본격적인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 삼성전자의 3D TV가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27만대(지난 5월 기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며, 북미 시장에서 삼성전자 3D TV의 판매 및 마케팅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아직 정확한 시장 점유율이 조사되지는 않았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북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본 전자 업계는 삼성전자의 이러한 독주 비결이 다양한 제품군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주간지는 또한 삼성전자가 15종의 3D TV모델(LED 백라이트 8종, LCD 1종, 플라즈마 6종)을 오는 7월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는 PDP 두 가지 모델만을 출시한 파나소닉을 압도하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고바야시 쿠니아키(泉邦昭) 3D 컨소시엄 사무국장은 "'LED TV는 삼성'이라는 인식이 (북미 시장) 전반에 퍼져있고, LED 백라이트 형식의 3D TV를 주력 모델로 내세운 삼성전자의 판매전략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술력에 있어서는 삼성전자 보다 일본 업체들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의 3D TV기술은 삼성전자에 비해 정밀도가 높아 크로스토크(화면이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가 적은 높은 품질의 3D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다이아몬드는 이달 말 파나소닉에 이어 소니가 3D TV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일본 업체들이 삼성전자의 독주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력을 판매전략으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